금융 공기업, 지식서비스 지원 ‘확’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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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 공기업들이 지식서비스산업 지원을 대폭 확대했다. 정부 서비스산업 육성 조치 후속이다.

 27일 관련 금융 공기업에 따르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지난해와 올해 각각 관련 조직을 신설하고 지식서비스산업에 대한 투자를 크게 늘리고 있는 가운데 기업은행과 기술보증기금도 이 분야에 대한 융자와 보증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정부는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서비스산업을 제조업과 함께 우리나라 경제성장의 양대 축으로 삼겠다는 취지에서 지난 2006년 12월과 작년 7월 각각 1·2단계 서비스산업 경쟁력 강화 종합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산업은행은 올해 7월까지 지식서비스 분야에 대한 투·융자 규모가 658억원으로 이미 작년 전체 지원실적 607억원을 넘어섰다. 산은 측은 현재의 추세대로라면 올해 지원 규모가 작년의 두 배를 크게 넘는 145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분야별로는 IT솔루션·방송·통신 등이 407억원으로 가장 많고, 환경 101억원, 문화콘텐츠 85억원, 바이오·의료 65억원 등이다.

 송인수 지식서비스산업실 팀장은 “지식서비스 업체들이 전통방식으로는 금융권을 이용하는 것이 쉽지 않아 정책적으로 지원을 펼치고 있다”면서 올해 지원 규모가 크게 늘어난 것과 관련, “마음먹고 업체 물색에 나서고 보니 많이 발굴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수출입은행은 상반기 처음으로 지식문화콘텐츠 분야에 207억원을 지원했으며 연말까지 400억원을 집행한다는 계획이다. 수은은 이 분야 지원과 관련, 올 초 신성장산업금융실을 신설했다. 수은의 지식문화콘텐츠 분야는 게임·영화·소프트웨어·캐릭터·애니메이션 등이다. 올해는 사업 첫해인만큼 지원 규모가 크지 않았지만 내년 이후에는 크게 확대할 예정이다.

 기업은행은 올해 7월까지 7560억원을 지식서비스 분야에 지원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인 1조7500억원에 비해서는 다소 줄어든 것이지만 은행 측은 앞으로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경렬 부행장은 “지원목표를 높이 잡아도 실제 공급 규모는 줄어들 수 있는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지식서비스 분야는 지원을 늘린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기술보증기금은 프로그램(SW) 개발·문화콘텐츠 등 지식기반서비스 업종에 대한 보증규모를 지난해 1000억원 늘려잡았으며, 이를 통해 올해 8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작년 정부의 육성정책 발표 이후 이 분야를 기술혁신형기업에 포함, 보증료 감면 등의 혜택을 주고 있다. 김용환 이사(보증기획팀장)는 “IT서비스 분야는 앞으로의 가능성이 큰만큼 당연히 지원을 늘려야 할 분야”라고 말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