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의 두산그룹에 대한 정성이 지극하다.
김인 삼성SDS 사장은 27일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개최한 두산캐피탈 차세대 시스템 착수 보고회에 직접 참석해 두산캐피탈 김왕경 사장과 오찬을 함께 했다.
보통 착수보고회에는 부사장 급이 참석하는 게 관례다. 또 사업 기획 단계부터 파트너사인 캡제미나이의 엔지니어를 투입했다. 캡제미나이는 삼성SDS의 제휴 기업으로 세계적인 IT서비스 및 컨설팅 기업이다. 캡제미나이 엔지니어들은 워낙 급료가 비싼 만큼 전략적인 사업을 중심으로 투입해왔다.
그만큼 이번 사업에 공을 들인 셈이다. 삼성SDS가 이번 사업에 큰 신경을 쓰는 것은 두산그룹의 IT서비스 물량을 겨냥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두산그룹은 국내 20대 그룹 가운데 IT자회사를 두지 않은 몇 안되는 그룹이다.
김인 삼성SDS 사장은 “두산캐피탈 프로젝트는 세계 3대 컨설팅 기업으로 꼽히는 프랑스 캡제미나이사의 글로벌 금융시스템 노하우를 접목한 첫 사례인 만큼, ‘2012년 글로벌 여신 전문 금융회사로 도약한다’는 두산캐피탈의 비전 달성을 위해 프로젝트에 열과 성의를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김왕경 두산캐피탈 사장도 “이번 차세대 시스템이 완비되면 두산캐피탈은 글로벌 전략경영지원 및 글로벌 IT 인프라 기반을 마련, 글로벌 여신 전문 금융회사 도약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두산캐피탈 차세대시스템 구축사업은 캡제미나이의 리스 금융 분야의 글로벌 노하우가 접목돼 내년 9월까지 진행된다.
유형준기자 hj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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