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업체 이슬림코리아(대표 윤영태)가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추진해온 솔루션사업을 접었다.
이슬림은 지난해 2월 솔루션사업부를 신설하고 새주소 전환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솔루션사업을 벌였으나 최근 해당 사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윤영태 사장은 “솔루션사업 매출이 활성화되려면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솔루션사업을 접고 기존 서버사업에 전력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슬림은 지난해 설립한 일본법인과 7월 신설한 싱가포르법인 등을 통해 해외 서버시장 진출에 주력할 계획이다.
윤 사장은 “국내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러 성장에 한계가 있다”며 “현재 15% 수준인 수출 비중을 내년에는 50%대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슬림의 솔루션사업부는 ‘디스프로컨설팅’이라는 사명으로 분사를 추진중이나 아직 법인 신설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뉴스의눈>
이슬림의 솔루션사업 중단은 하드웨어(HW) 중심 사업에서 벗어나기 위해 시도한 솔루션사업을 원점으로 되돌린 사례라는 점에서 국내 서버업계가 처한 ‘진퇴양난’의 상황을 보여준다.
그동안 국내 서버업계는 시장 포화라는 어려움 속에 다국적업체의 저가 공세까지 더해지자 신규 수익원 창출을 위해 너도나도 솔루션사업을 강화했다.
하지만 사업 초기 솔루션사업에 걸었던 기대와 달리 중소기업이 주를 이루는 국산 서버업체가 신규 사업을 이끌어가기란 쉽지 않았다. 이슬림도 새로운 시장을 겨냥해 솔루션을 준비했으나 지금 당장 매출이 필요한 중소기업 사정상 미래에 대한 기대감만으로 해당 사업을 이어가기 힘들다는 결론을 내렸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현재 대부분 국내 서버업체는 신규 솔루션 개발보다는 바로 매출을 얻을 수 있는 솔루션 유통에 치중하는 실정이다. 서버업계 관계자는 “정체된 서버사업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솔루션사업을 강화하는 길밖에 없지만 한편으로는 이에 투자할 여유가 없다는 것이 문제”라며 업계의 고민을 전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무조건 매출을 늘려나가야 한다는 생각이 문제일 수 있다”며 “현 시장 상황을 인정하고 신규 사업보다는 기존 사업의 내실화를 꾀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호준·허정윤기자 newle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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