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제철화학(대표 백우석)은 2009년까지 총 2조2500억원이라는 대형 투자를 통해 연 2만6500톤 규모의 폴리실리콘 생산 시설을 확충한다. 양산 규모 기준으로 세계 2위다. 미국·독일 등 외산 의존도가 큰 폴리실리콘 산업 국산화에도 적지 않게 기여할 전망이다.
동양제철화학이 소재 산업 경쟁력이 취약한 국내에서 이 같은 대규모 투자를 단행할 수 있었던 것은 최근 태양광 산업 발전에 따라 관련 산업도 무서운 속도로 성장한 덕분이다. 특히 폴리실리콘은 잉곳·웨이퍼, 태양전지, 태양전지모듈, 태양광발전소로 이어지는 태양광 산업 가치 사슬의 맨 앞에 있는 핵심 기초소재다. 첨단기술과 대규모 자본투자가 필요한 산업이다. 양산에 성공만 하면 그만큼 높은 진입장벽을 쌓을 수 있다. 안정적인 매출 신장은 덤이다.
이 회사도 이미 39억달러 규모의 장기 공급계약을 했다. 1·2공장에서 생산할 대부분의 물량을 확보한 셈이다. 3공장 물량도 장기공급 계약을 협의 중이다. 생산을 채 마치기 전에 ‘입도선매’에 성공할 만큼 업계가 동양제철화학 제품에 거는 기대는 크다. 특히 올해 초 초고순도 제품 출하와 함께 양산에 성공함으로써 폴리실리콘 시장에 당당히 진입했다. 장기적으로 미국 헴록, 독일 바커, 노르웨이 알이시, 미국 엠이엠시 등을 뛰어넘는다는 계획이다.
백우석 사장은 “국내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경쟁력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뛰어나 기술적으로 유사한 태양광 산업도 빠른 성장을 보일 것”이라며 “5∼10년 안에 관련 수요가 급팽창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석현기자 ahngija@
사진설명:동양제철화학의 폴리실리콘 생산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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