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내 상위기업과 하위기업의 실적 격차가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증권선물거래소가 최근 발간한 12월 결산법인 상반기 실적자료에 따르면 비교대상 기업 897개사 가운데 40.91%의 기업이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흑자기업 비율이 62.56%에서 59.09%로 3.47%포인트 감소했음을 의미한다.
반면에 코스닥100 지수에 편입된 90개 기업의 상반기 매출액은 10조473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6.84% 증가했고 순이익도 6632억원으로 1.12% 늘었다. 영업이익 증가율도 26.72%에 달했다.
이들 기업의 전체 매출액은 897개사 전체 매출의 28.38%를 차지했고 영업이익은 58.81%에 해당됐다. 또 순이익은 전체 기업 순이익 1737억원의 3.8배에 달해 상위기업의 수익에 편승해 코스닥 상장사의 순이익이 늘었음을 보여준다.
이 가운데 스타지수에 속한 28개사의 순이익은 4436억원으로 전체 상위 90개 기업의 순이익의 절반을 크게 웃도는 66.68%를 차지했다.
반면에 상반기 연속적자를 기록한 기업은 전체의 220개사로 24.5%에 달했다.
또 12월 결산 기준 3년 연속 적자기업은 103개사로 전체 비교기업의 11.4%에 해당되는데 이들 가운데 흑자전환한 기업은 넷시큐어테크, 비트컴퓨터, 서울전자통신 등 일부에 불과했다. 문제는 나머지 적자 기업이 흑자전환하기도 쉽지 않고 악순환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따라서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대로 5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한 코스닥 기업이 상장폐지되면 퇴출기업 수는 크게 늘어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해당 산업 업황이 안 좋아 저조한 실적을 기록한 기업이 많다”며 “이러한 실적 양극화 현상은 시장 침체기일수록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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