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복지공단이 공공기관으로는 처음 메인 전산시스템의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으로 국산 제품을 도입한다.
근로복지공단(이사장 김원배)은 내년 말까지 차세대 노동보험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하고 메인 DBMS로 알티베이스의 실시간 DBMS인 ‘알티베이스 v5’를 채택했다고 19일 밝혔다.
DBMS란 고객과 기업의 정보를 모아놓은 데이터베이스를 관리하는 솔루션으로, 모든 서비스의 플랫폼 역할을 한다. 국내 공공기관의 DBMS는 오라클이 90%가량을 장악하고 있으며 나머지도 IBM과 사이베이스 등의 외국계 기업 제품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동안 국산 DBMS가 채택된 사례는 몇 번 있었지만 모두 보조적인 업무를 위한 것으로, 기간계 시스템의 메인 DBMS로 국산을 채택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원배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은 “공공기관의 전체 국산 SW 채택률이 31% 수준에 불과한 상황에서 국산 SW 도입을 확대하기 위해 결정했다”며 “안정적으로 구축될 수 있도록 솔루션 기업뿐만 아니라 공단 개발자들도 지속적으로 철저한 검증을 하는 등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산 SW를 사용하게 되면 예산을 절감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커스터마이징이 쉽고 해당 사이트의 개발자들이 국내 기업에서 해당기술을 전수받을 수 있어 향후 관리에 유리하다.
근로복지공단은 국산 DBMS를 채택하기 위해 지난 6개월간의 테스트를 거쳐 안정성을 확보했으며 올 연말까지 추가적인 테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공단의 차세대 노동보험시스템 구축 사업은 금융권 이상의 경쟁력과 질 높은 대국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시작한 사업으로 내년 말 완료가 목표다.
김기완 알티베이스 사장은 “그동안 국산 DBMS는 특수 목적에 한정적으로 사용돼 왔기 때문에 이번 채택은 사실상 대형 기간계시스템에 국산 제품이 들어가는 첫 사례”라면서 “앞으로 추가적인 레퍼런스를 확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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