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세장이 지속되면서 주식형 펀드에서 투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는 가운데 환매가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19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펀드에 14일 기준으로 756억원이 들어오고 758억원이 빠져나가 2억원의 순유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국내 주식형펀드는 전날 9거래일 만에 96억원이 순유출된 데 이어 이틀 연속 순유출을 나타냈다. 해외 주식형펀드도 182억원이 유입되고 669억원이 유출돼 486억원의 순유출을 기록하며 이틀째 순유출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이처럼 주식형 펀드의 설정액 증가세가 둔화된 데에는 신규 유입금액이 줄어든 이유도 있지만 최근 들어서 환매 물량이 상대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주식형 펀드의 경우 지난해 4월을 기점으로 신규 설정금액이 해지금액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지만 올해 2월부터는 격차가 줄면서 펀드의 신규 설정액과 환매물량이 최근 들어 역전된 것이다.
해외주식형펀드의 환매는 더 심각한 수준이다. 해외 주식형펀드는 설정액이 6거래일째 줄어 59조9479억원으로 집계돼 지난달 23일 이후 16거래일 만에 60조원 밑으로 내려갔다.
지난 2006년 하반기 이후 내내 신규 설정액이 해지금액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지만 국내 주식형 펀드와 마찬가지로 올해 2월부터는 차이가 줄어들더니 지난달 이후 마침내 해지금액이 신규 설정금액을 넘어서며 처음으로 월간단위 기준으로 총 설정규모가 줄었다.
증시전문가들은 대체로 환매물량이 대거 쏟아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이 장기간 하락내지는 횡보국면이 지속되어 온 상황이기 때문에 이익실현 물량보다는 손실을 제한하기 위한 환매물량이 더 많아질 것으로 전망돼 앞으로 환매 규모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현재 국내 기관들의 매수 여력이 높아 주가 하락시에 방어막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경민기자 km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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