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구조조정을 즐길 수 있는 기업의 주주가 돼라.”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은 17일 ‘중국발 기업 구조조정에 주목하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기자와 만나 “지금 중국 기업들이 구조조정되고 있는 과정이 좋은 투자 기회”라며 “홍콩 증시는 고점 대비 41% 빠졌고, 중국 본토 증시는 60%나 빠졌지만 기업이익은 30%가량 증가한 데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증시에 거품이 빠져 있는 지금이 투자 기회’라는 것이다. 실제로 홍콩증시는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이 12∼13배 수준이고, 중국 본토시장은 18∼19배로 낮아졌다.
강 회장은 “중국 기업들이 구조조정되고 있는 과정”이라면서 “지금의 순간을 즐길 수 있는 일등 기업에 투자한다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소비자와 직접 대면하는 일등 기업을 주목해야 한다”며 “중국 증시의 저점을 아직 예상할 수 없으므로 여유자금으로 투자할 것”도 주문했다.
강 회장은 베이징 올림픽 이후 중국 경기 침체 우려에 대해 “올림픽 같은 이벤트가 주식시장을 결정하지는 않는다”면서 “기업 이익을 중심으로 주식시장을 보는 것이 널리 통용되는 논리”라고 말했다. 강 회장은 이런 투자 철학을 통해 1998년 IMF 당시 종자돈 1억으로 1년 10개월 만에 156억원의 수익을 올려 증권가의 ‘미다스의 손’이 됐다.
강 회장은 오는 18일부터 내달 4일까지 직접 전국 11개 도시를 자전거로 돌며 무료 투자설명회를 개최하기로 해 주목을 끌고 있다.
그는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이 신설사이고, 직접판매 방식을 택했기 때문에 고객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직접 발로 뛸 수밖에 없다”며 “일정 중 하루에 60∼70㎞는 자전거로 이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회장은 운용부분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직접 자신이 책임질 것임을 명확히 했다. 투자설명회는 18일 대구를 시작으로 포항·울산·부산·거제·창원·여수·광주·대전·평택·파주 순으로 열릴 예정이다.
이형수기자 goldlion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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