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후 안정적인 생활을 위해 적립하는 퇴직연금펀드 수익률이 순손실을 나타냈다.
11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으로 설정기간 1년, 설정액 10억 이상인 52개 퇴직연금펀드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채권혼합형펀드(주식편입비율 40% 이하)의 평균 1년 수익률은 -2.55%로 손실을 보였다. 또 52개 퇴직연금펀드 중 6개 펀드만 수익을 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미국 서브프라임 사태로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펀드시장이 최근 1년간 몸살을 앓으면서 퇴직연금펀드 실적이 저조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안정적인 채권형 펀드조차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투자자의 선택이 그만큼 중요함을 방증하는 것이다.
그러나 펀드 유형별로는 금융공학형펀드와 배당주펀드 수익률이 양호했다.
투자원금을 보장하는 한국밸류10년투자 퇴직연금채권 혼합형이 1년 수익률 2,87%로 1위를 기록했다. ‘삼성퇴직연금톱&프라이스2010혼합펀드’는 1.01%, ‘삼성퇴직연금코리아대표혼합펀드’가 0.78%,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퇴직연금솔로몬안정혼합펀드’가 0.4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배당주펀드인 ‘삼성 퇴직연금액티브배당혼합(DB)’와 ‘삼성 퇴직연금액티브배당혼합(DC)”가 각각 0.17%와 0.14%의 수익률을 기록해 총 6개의 펀드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밖에 상위 펀드에는 한국운용이 2개, 미래에셋자산운용과 KB운용, NH-CA운용 등이 각각 1개씩 포함됐다.
삼성투신운용 김성준 퇴직연금 팀장은 “퇴직연금은 특성상 퇴직시점까지 지속적인 운용이 필요한 초장기 상품이므로 수익률뿐만 아니라 약세장에서 리스크관리능력도 고려해 운용사를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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