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바다의 숨은 진주](10) 마이크로탑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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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넘쳐나는 정보의 홍수 속에 내가 찾고 싶은 뉴스를 고르기란 쉽지 않다. 각 기업이나 기관이 뉴스레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뭔가 아쉬움이 남는다.

 온네트(대표 홍성주)의 ‘마이크로탑텐’은 해당 분야의 전문가들이 추려낸 주요 소식을 간단한 의견 함께 제공하는 맞춤형 뉴스레터 서비스다. 단순히 뉴스를 선택해서 전달할 뿐만 아니라 의견이나 관련 지식도 함께 전달할 수 있다. 기존 뉴스레터와 블로그의 중간 정도 서비스인 셈이다.

 이 서비스는 지난 3월 문을 연 데 이어 5월부터는 휴대폰과 연동해 유무선 뉴스레터를 제공한다. 뉴스레터 상단에 휴대폰 번호만 입력하면 뉴스레터가 업그레이드 될 때마다 문자메시지로 알려준다.

 특별한 홍보나 마케팅은 하지 않았지만 벌써 5000명이 가입해 뉴스레터를 만들고 보는 일에 참여하고 있다.

 마이크로탑텐에서 뉴스레터를 만드는 사람들은 ‘발행인’이라고 불리운다. 단순히 나와 있는 뉴스를 스크랩할 뿐만 아니라 그와 관련한 의견이나 뉴스를 둘러싼 전후 배경을 쓰는 역할까지 하기 때문이다. 굳이 전문가가 아니라도 자신이 관심 있는 뉴스를 스크랩해 지인에게 전달하는 것도 가능하다. 현재 IT·스포츠·생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뉴스레터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뉴스레터를 받아보는 ‘구독인’은 목록에서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의 뉴스레터를 선택해 이메일과 휴대폰으로 받아보고 댓글을 달 수도 있다. 뉴스를 가져오는 방식은 해당 언론사의 홈페이지로 바로 연결되도록 하는 아웃링크 방식을 선택했다.

 온네트 측은 “블로그의 경우 일일이 해당 글을 작성해야 한다는 점에서 만드는 데 부담감을 느끼지만, 기존 뉴스를 활용해 콘텐츠를 만들기 때문에 접근이 쉬워 이용자들의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지난 8일부터 KTH의 파란 뉴스 서비스에 이 서비스를 접목해 이용자들이 한층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했다.

 홍성주 사장은 “포털 및 언론사 사이트에 접목이 쉬워 앞으로 해당 언론사나 포털 이용자들이 나만의 뉴스레터를 만드는 적극적인 독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온네트는 블로그 전문 검색 ‘나루’, RSS 리더 서비스 ‘피쉬’ 등을 개발한 웹2.0기업이다.

◆킬러콘은

 마이크로탑텐에서 가장 많은 구독자를 갖고 있는 발행인은 야구 관련 소식을 전달하는 최형석씨다. 최형석씨는 야구 팬들 사이에서는 이미 널리 알려진 파워블로거로 지난 6월 21일부터 뉴스레터를 발행하기 시작했다. 평범한 직장인이지만 거의 매일 한국 프로야구와 관련된 주요 뉴스 3건과 경기 결과, 기사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담는 등 웬만한 웹진 못지 않은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최형석 씨는 “다양한 야구 관련 정보를 내가 취합해 야구 팬들과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며 “단순한 스크랩을 넘어서 내 의견까지 개진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수운기자 p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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