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이 벤처기업 기살리기에 직접 나섰다. 새 정부 출범 뒤 국가 산업 및 기업 정책이 대기업 위주로 흐른다는 곱지 않은 시선에다 중소·벤처기업 없이 IT 융합 및 신성장동력의 가동은 물론 궁극적인 경제살리기가 힘들다는 상황 인식이 더해진 행보로 풀이된다.
이 장관은 8일 코엑스인터컨티낸탈호텔에서 최근 전격적인 통합을 이뤄낸 한국벤처기업협회와 한국IT기업연합회 소속의 주요 벤처기업 대표들과 만나 취임뒤 처음으로 ‘벤처업계 간담회’를 갖는다.
이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지식경제부 출범 뒤 모토처럼 강조해 온 기술융합 및 뉴IT 전략이 벤처기업의 성격과 가장 잘 맞아떨어지는 부분임을 강조하고, 국가 산업 ‘허리층’인 벤처·중소기업의 분발을 독려할 예정이다. 곧 나올 미래 신성장동력의 강력한 추진을 위해 벤처기업들이 맡을 역할도 설명하고, 정책적으로 지원할 부분에 대한 업계의 건의도 폭넓게 청취할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벤처기업협회 백종진 회장을 비롯해 정준 수석부회장(쏠리테크 대표), 최규옥 부회장(오스템임플란트 대표), 신원호 부회장(티엔텍 대표)이, IT기업연합회 측에서는 서승모 회장(씨엔에스테크놀러지 대표), 장영규 수석부회장(코리아퍼스텍 대표)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배희숙 한국여성벤처협회장(이나루티앤티 대표)도 동석한다.
벤처업계는 이같이 주무 부처 장관이 직접 업계를 다독이고, 경제 회생의 당당한 한 주체로 힘을 실어주는 것에 대해 크게 고무된 표정이다. 한 벤처기업 대표는 “국가 산업을 총괄하는 지식경제부가 출범 초기 에너지·자원 등 거시 국가 정책에 매몰된 듯한 인상을 주면서, 벤처기업들이 홀대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었다”며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벤처·중소기업 지원 정책에도 속도가 붙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오는 20일 강남 GS타워 아모리스홀에서 열리는 벤처기업협회와 IT기업연합회의 통합 단체 출범식에도 참석해 벤처기업 육성 행보를 지속할 계획이다.
이진호기자 jh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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