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테크 제품의 대일본 무역수지 적자가 확대되고 있다.
6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한중일 3국의 기술 수준별 무역구조 분석’ 보고서를 통해 대일본 고위·중고위기술 제품의 적자 규모가 2000년 149억달러에서 지난해 227억 달러까지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한중일 3국간 고위·중고위기술 품목의 역내교역 평균비중은 2000년 51.0%에서 2008년(1∼4월) 59.6%로 확대됐다.
한중일 3국간 무역수지 추이를 보면 대일본 무역 적자 확대는 주로 고위·중고위기술 제품의 수입 확대에, 대중국 흑자 감소는 중저위·저위 기술제품의 수입 확대에 기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일 고위·중고위 제품의 적자는 2000년 149억달러에서 2007년 227억달러로 확대돼 2007년 전체 대일적자 78%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전자부품, 정밀기기, 자동차, 화학제품 등 하이테크 제품의 적자 규모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과의 교역에서는 저위기술에서만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 중이지만 저위기술에 속한 가구, 의류부문의 수출부진 및 종이제품의 수입 확대로 흑자 규모는 매년 감소하고 있다.
한편 한국의 대중국 기술수준별 교역은 저위·중저위기술 제품은 2000년 22억달러 흑자에서 2007년 103억달러 적자로 반전해 대중 전체 흑자규모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이형수기자 goldlion2@
◇ 용어설명
OECD는 기술수준 정도에 따라 수출상품을 네 가지로 구분하고 있다. ▲고위기술 품목은 우주·항공, 의약, 전자부품, 컴퓨터 및 사무기기, 정보통신 및 방송기기 등 ▲중고위기술 품목은 화학제품, 일반기계 및 장비, 가정용 전기기기, 정밀기기, 자동차, 기타 수송장비 등 ▲중저위기술 품목은 석유 및 석유제품, 플라스틱 및 고무제품, 비금속광물제품, 제1차 금속제품, 비철금속제품, 조립금속제품, 전기기계, 전기변환장치, 선박 및 수리, 기타제조업 등 ▲저위기술 품목음식료품, 담배, 섬유, 의류, 가죽제품, 목재 및 종이제품, 인쇄·출판 및 복제, 가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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