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가 ‘돈 되는’ 네트워크 통신장비 사업부문의 조직 개편을 단행, 사실상 매각을 위한 절차 밟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의혹을 낳고 있다.
28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지난 3월 휴대폰 사업부 분할 방침을 발표했던 모토로라는 31일 실적 발표에 앞서 휴대폰에 이어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사업부인 ‘홈 & 네트웍스모빌리티’ 사업부를 3개 부문으로 세분화하는 개편 방안을 확정했다.
모토로라 측은 이번 개편 배경에 대해 “성장 잠재력이 큰 네트워크 통신장비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으나 애널리스트들은 “모토로라가 통신사업 부문을 쉽게 매각하기 위한 순서”라고 분석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모토로라가 기존 구상과 반대로 휴대폰 사업은 유지하고 나머지 사업을 모두 매각하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개편의 핵심은 기존 ‘홈 & 네트웍스모빌리티’ 사업부 내 네트워크 장비 부문을 △이동통신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무선 네트워크 장비 △와이맥스·LTE 등 4G 솔루션 두 개로 나누는 것이다. 이로써 ‘홈 & 네트웍스모빌리티’ 사업부는 셋톱박스·케이블 모뎀 등을 담당하는 부문을 포함해 총 3개로 세분화됐다.
‘홈 & 네트웍스모빌리티’ 사업부는 지난 1분기 24억달러의 매출을 올려 33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휴대폰 사업부를 바짝 뒤쫓고 있는 ‘알짜’ 조직이다.
이타이 키드론 오펜하이머 & 코의 애널리스트는 “조직 개편으로 모토로라는 휴대폰 사업을 존속하고 타 사업부를 분사 또는 매각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뒀다”며 “이는 기존 시나리오를 뒤집는 것(revers spin-off)”이라고 예측했다.
이날 보도에 대해 모토로라코리아 관계자는 “연초 2개 상장사로 분할한다는 발표 이후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이번 개편은 단순히 홈 & 네트웍스모빌리티 사업 부문 조직을 손질한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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