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개발한 사용 후 핵연료 검증장비(OFPS)가 국제원자력기구(IAEA) 인증을 획득하면서 전 세계 IAEA 사찰 활동에 활용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원자력통제기술원(KINAC) 안전조치팀(과제책임 최영명)이 개발한 ‘가압중수로형 수중저장 사용 후 핵연료 다발 검증장비(OFPS)’가 IAEA의 ‘카테고리A’ 인증을 공식 획득했다고 밝혔다.
카테고리A 인증은 IAEA가 핵물질 검증을 위해 엄격한 성능 테스트를 통해 우수한 장비에 대해 부여하는 것으로, IAEA 사찰활동에는 인증을 받은 장비만 사용된다. 우리나라의 OFPS가 인증을 획득함으로써 전 세계 중수로형(CANDU) 원자력 발전소의 검증장비로 이용될 수 있게 됐다.
IAEA가 기존에 중수로형 원자력 발전소 검증을 위해 사용하던 장비는 사용 후 핵연료를 수중저장고내에서 이동하는 과정이 필요해 핵연료 파손 등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어 왔다. 하지만 최영명 박사팀이 개발한 장비는 별도의 핵연료 이동없이 검증할 수 있어 검증시간 및 위험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이번 인증 획득을 통해 핵사찰 장비 국산화와 안전조치 관련 제품의 상업화 발판을 구축하게 됐다”며 “특히 IAEA가 우리나라의 핵 투명성을 인정하는 포괄적 결론을 내린 상황에서 이루어져 핵 투명성뿐만 아니라 안전조치 관련기술 개발 역량이 세계적 수준임을 입증하게 됐다”고 밝혔다.
권건호기자 wingh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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