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캐릭터, 상품화 노력 부족

Photo Image

 “아시아에서 한국 엔터테이너들의 영향력을 생각해보면 배우 이미지를 활용한 라이선싱은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봅니다.

 서울캐릭터페어 현장에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만났는데 배우였다고 해서 한국배우에 관한 라이선싱 업무를 시작하게 되면 유장관을 제일 먼저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독일에 본사를 두고 있는 VIP 엔터테인먼트&머천다이징AG의 마이클 에이로우 대표는 ‘서울캐릭터페어2008’ 참석 차 방한한 자리에서 한국 캐릭터의 세계시장 진출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VIP 엔터테인먼트는 스타를 활용한 캐릭터 라이선싱 전문기업으로 이소룡, 마이클잭슨, 비틀즈 등 세계적인 유명인사의 이미지나 이름을 상업적으로 활용하려면 이곳을 거쳐야만 한다. 이 회사 대표인 마이클 에이 로우는 ‘유럽연합(EU) 라이선싱 머천다이징(ELMA)’의 회장으로 유럽 지역 캐릭터 산업에 막강한 영향력을 지니고 있는 인물.

 그는 “유럽에서도 한국 캐릭터 ‘뿌까’와 ‘치카로카’를 흔히 볼 수 있다”며 “한국인의 뛰어난 아이디어로 독창적인 캐릭터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마이클 에이 로우 대표는 캐릭터페어에 참석한 기업들이 선보인 캐릭터들에 대해 “매우 독창적이고, 뛰어나다”고 거듭 말하면서도 “상품화를 위한 전문적인 노력은 부족한 점은 아쉽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 캐릭터가 세계 무대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한국적인 색채를 배제하고 전세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감성의 캐릭터를 만드는 것’을 꼽았다. 또 자국 시장에서 충분히 검증된 후 세계 무대에 진출할 것도 당부했다.

 “신생 캐릭터보다는 자국에서 상품화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준 캐릭터만이 전세계 바이어와 소비자를 설득시킬 수 있습니다. 뽀로로가 대표적인 예가 되겠죠.”

 그 외에도 문구, 완구, 의류와 같은 어린이 시장보다는 성인 대상의 시장에도 눈을 돌려 시장을 다각화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이수운기자 pero@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