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반도체 경기 회복 강도가 예상보다 더디고 내년 초까지 소폭 둔화가 점쳐지고 있다.
21일 증시전문가들은 지난해 과도한 시장점유율 경쟁으로 부진했던 반도체 경기가 1분기를 저점으로 회복 국면에 진입했지만 실적은 당초 기대치에 못 미칠 것이란 전망을 제기했다.
이선태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 1분기 설비투자가 축소되고, 노후화된 팹 가동이 중단되는 등 불황을 야기했던 공급 측면의 변화는 긍정적이지만 추가적인 투자 축소와 수요 증가가 없어 반도체 업종의 빠른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내년 초까지 소폭 경기 둔화가 불가피하고 상반기 재고 누적과 세계 경기 둔화도 하반기 회복 강도를 낮추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PC 성장률 증가가 저가 노트북 중심이어서 부품업체의 가격 협상이 쉽지 않은 것도 이유로 거론되고 있다.
김장열 현대증권 연구원은 “최근 PC 성장률 증가가 저가 노트북 중심이어서 부품업체들의 가격 협상이 상대적으로 쉽지 않고 LCD 패널 가격 강세 지속으로 PC업체가 빠르게 D램 가격 상승을 받아들이기는 어려워울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최근의 주가 조정으로 반도체 업종의 추가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다. 이선태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의 현주가는 연중 최저 수준으로 우려감은 현재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되었고 장기적으로 반도체 경기가 바닥을 벗어나 내년에는 강한 회복세가 예상돼 저점 매수가 가능한 지점이다”고 설명했다.
이경민기자 km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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