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광필름 업체들이 잇따라 생산라인을 늘린다. 3분기부터 LCD 업황이 안 좋아질 것이란 예측이 있지만 삼성전자·LG디스플레이 등 주요 LCD 패널 업체의 신규 라인이 3분기 중 가동될 예정이어서 수요가 계속 늘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우화인켐이 최근 5기 편광필름 라인을 가동한데 이어 LG화학의 편광필름 증설 라인이 10월경 가동에 들어간다. 제일모직도 자회사 에이스디지텍의 증설을 검토 중이다.
LG화학(대표 김반석)은 LG디스플레이의 8세대 라인 수요를 겨냥, 충북 오창에 편광필름 라인을 증설해 10월께 가동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LG화학의 편광필름 생산량은 기존 연간 6700만㎡에서 9100만㎡로 30% 정도 늘어나게 된다. 이 회사는 늘어난 생산력을 바탕으로 대만 LCD 업계에 대한 공략을 강화, 3분기부터 대만에서 TV용 편광필름을 중심으로 매출이 본격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수출 비중을 전체의 30% 수준까지 올릴 계획이다.
동우화인켐(대표 문희철)은 지난 4월 5기 라인을 완공하고 가동을 시작, 연간 총 5000만㎡의 생산력을 확보했다. 신규 라인은 기존 라인에 비해 처리할 수 있는 원단 폭을 넓히고 작업 속도를 개선, 연 2000만㎡를 생산할 수 있다. 제일모직(대표 제진훈)도 자회사 에이스디지텍의 3기 편광필름 라인 증설을 검토중이다. 이 회사는 신규 3기 라인 증설에 앞서 기존 라인의 생산 효율을 확대, 연 500만㎡ 정도인 1기당 생산력을 600만㎡ 이상으로 늘인다는 방침이다.
업계는 패널 가격 인하 등으로 인한 하반기 LCD 시황 악화와 단가 하락 압박을 신규 라인 가동에 따른 물량 확대로 대처해야 할 처지다. 김반석 LG화학 부회장은 최근 IR 행사에서 “하반기 편광필름 사업은 LCD 업황 예측을 고려한 것”이라며 “공급가 하락은 다소 있겠지만 8세대 및 대만 수출 물량 증가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세희기자 h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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