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유가 시대에 기존 경유 차량의 유류비를 3분의1 이상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엔진을 국내 기술진이 개발, 상용화 했다. 우리나라 물류경쟁력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기계연구원 친환경엔진연구팀은 연구소기업인 템스(대표 홍순철)와 개발 참여업체인 유성티엔에스(대표 조성호), 연구원 내 무저공해사업단과 공동으로 LNG(액화천연가스)와 경유를 함께 사용하는 양산형 혼소엔진 기술 개발 및 상용화에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이 기술은 디젤엔진 흡기포트에 천연가스 분사기를 장착해 점화 역할을 하는 미량의 디젤연료만으로 연소실로 유입된 천연가스연료를 연소시키는 방식이다. 디젤연료를 천연가스로 대체하는 비율을 높인 게 핵심이다. 대체율은 평균 84%, 최대 90%까지다.
특히 디젤엔진의 출력 성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질소산화물 및 매연의 배출량은 크게 감소시켰다. 유류비 절감과 함께 온실가스 배출까지 줄이는 이중 효과를 얻게 됐다.
오승묵 기계연구원 친환경엔진연구팀장은 “산업 현장에 바로 적용할 수 있다”라며 “지난달 정부의 고유가 종합대책에 따라 경유화물차를 LNG화물차로 전환시키는 획기적인 방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NG혼소트럭은 지난달 한국가스안전공사와 교통안전공단의 구조변경 승인을 얻어 국내 LNG트럭 1호차로 등록됐다. 이날부터 유성티엔에스를 통해 상용 운전을 시작한다.
이진호기자 jh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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