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 여비 좀 보내주세요” 이메일 피싱 주의

친인척 혹은 지인에게서 해외에 체류 중인데 지갑을 분실했으니 귀국할 수 있도록 송금을 부탁한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받는다면 이메일 피싱이 아닌 지 먼저 의심해 보자.

시만텍(www.symantec.co.kr)은 전세계 스팸메일 동향을 분석해 발표하는 `시만텍 월간 스팸 보고서(Symantec Monthly Spam Report)` 7월호를 통해 개인 웹 메일을 해킹 한 후 주소록에 등록되어 있는 이메일이나 송수신함에 있는 이메일들의 주소로 돈이 필요하다는 이메일을 보내는 금융 사기가 등장 했다며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예컨대 해킹한 웹 메일로 메일 주인의 지인들에게 `해외여행 중인데 돈을 모두 도난당했고 핸드폰도 사용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호텔비, 항공료 등 여행 경비를 송금해 달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내 돈을 가로 채는 이메일 사기 사례가 해외에서 등장했다는 것. 나이지리아가 근원지인 `419스캠(scam=사기)`의 전형적인 사례이지만 영문 이메일을 자주 주고 받는 사람의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

시만텍 보고서에 따르면 해커는 해킹 후 즉시 이메일 계정의 비밀번호, 개인 주소, 비밀번호 질문 등을 변경하기 때문에 본인이 해킹 사실을 알고도 문제가 된 웹 메일 계정을 즉시 삭제하기가 어렵다. 뿐만 아니라 웹메일 주인이 가입해 놓은 온라인 경매 사이트 등의 패스워드도 해당 메일 주소로 쉽게 받을 수 있어 부가적인 명의 도용 피해가 우려된다.

시만텍은 이러한 이메일 피싱은 모든 웹 메일 서비스 이용자들에게 노출된 것으로, 개인 정보를 업데이트해 이메일 계정을 연장하라는 `이메일 계정 만료` 공지 메일 역시 공식적인 메일인지 의심해 보고 항상 비밀번호의 보안을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장윤정 기자lind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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