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연이 힘을 합쳐 연간 수천억원의 에너지 절감효과를 거둘 수 있는 모터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가전제품·전기자동차·선박·엘리베이터 등 모든 산업분야에 활용될 수 있어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1일 전기연구원과 한양대, 에스피지·성신모터·시대전기 모터업체 3사는 프리미엄급 고효율 유도모터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유도모터는 발전전력의 60%를 사용하는 전체 모터 중 80%의 전력소비를 차지한다. 이에 따라 이 중 절반을 프리미엄급 고효율 유도 모터로 교체하게 되면 연간 1500억∼2000억원의 에너지 절감효과가 기대된다고 공동개발팀은 설명했다.
이번에 내놓은 프리미엄급 고효율 모터는 소용량 단상 유도전동기 0.33∼3마력, 대용량 삼상 유도전동기 1.5∼10마력의 두가지 제품군이다. 이들 제품군은 일반모터(1마력 기준 79∼82%)보다 효율이 7∼8% 높다. 특히 미국 등 선진국의 프리미엄급 고효율 기준을 만족하는데다 미국의 동급 제품과 비교할 때 크기가 20%나 작다. 모터의 힘을 나타내는 기동특성과 일정속도를 유지하는 정격특성도 탁월하다는 평가다.
이 프로젝트는 국내 모터기술의 선두주자인 전기연과 한양대, 에스피지 등이 기획단계부터 사업화를 염두에 두고 의기투합해 추진했다. 전기연구원이 설계를 비롯해 전반적인 기술개발을 담당했고 한양대는 핵심기술 지원을 맡았다. 에스피지 등 3개 모터회사는 양산기술 개발에 공을 들였다.
이주 한양대 교수는 “전 세계 발전전력의 60% 이상을 사용하는 모터 효율은 에너지 절약차원에 국가적으로 중요한 이슈”라며 “이번 성과물은 우리 모터기술의 경쟁력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린 개가”라고 강조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식경제부와 에너지관리공단의 지원으로 지난 2005년부터 오는 2011년까지 총 100억원을 지원받아 진행돼 왔다. 이번 성과물은 1단계 프로젝트를 완료하면서 나온 것이며 올해부터 2011년까지 3년간 후속프로젝트도 준비 중이다.
설성인기자 sise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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