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엠게임이 코스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지난 2002년 10월 탈락의 고배를 마신 후 5년 8개월 동안 절치부심한 결과다.
엠게임의 예비심사 결과에는 게임 업계 전체가 관심을 기울여왔다. 현시점에서 엠게임의 코스닥 통과 여부가 게임 산업을 바라보는 자본 시장의 의중을 파악할 수 있는 분기점이기 때문이다.
작년 말 제이씨엔터테인먼트가 게임 업계에서 무려 5년 만에 코스닥에 입성한 후 드래곤플라이가 그 뒤를 이을 때까지만 해도 ‘이제 시장이 게임 산업을 바라보는 색안경을 벗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축제는 오래가지 못했다. 지난달 조이맥스가 코스닥 예비심사에서 탈락하면서 분위기는 급랭해졌다. 190억원의 매출에 영입이익 110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60%에 달하는 게임 업계의 떠오르는 샛별의 좌절에 업계 전체가 의아해했다.
그래도 코스닥은 엠게임을 선택했다. 조이맥스는 무서운 기세로 성장했지만 자본 시장의 신뢰감을 얻기엔 부족했다. 매출은 한 종류의 게임에 집중돼 있었고 해외에 비해 국내 실적은 미약했다.
조이맥스의 화려한 영업이익률에 비하면 엠게임의 실적은 소박하다. 작년 기준 558억원의 매출에 영업이익은 130억원이니 영업이익률은 23%다. 제조업에서 보면 화가 날 일이지만 성공한 게임 업체 치고는 낮은 수익성이다. 그 이유를 놓고 권이형 엠게임 사장은 ‘지속 성장 가능성’이라고 자평했다. 엠게임은 매출을 올리는 게임을 5종 보유하고 있고 해외에서도 꾸준히 실적을 내고 있다. 국내는 물론이고 자본 시장의 기준이 엄격하다는 미국이나 일본에서도 1세대 게임 업체 가운데 주가가 10분의 1 토막난 사례가 적지 않다. 이쯤 되면 게임 업계를 바라보는 자본 시장의 시선이 곱지 않을 수밖에 없다.
게임 업계에서는 자본 시장의 가혹함을 탓하기에 앞서 신뢰를 회복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5년 넘게 시장의 신뢰를 얻기 위해 노력한 결과 오늘의 성과를 얻은 엠게임이 이를 단적으로 증명한다.
장동준기자 dj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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