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된 침체기를 겪어온 반도체산업이 하반기 생산과 수출 모든 면에서 상승세를 타며, 본격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3일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08 하반기 산업전망’에 따르면 올 상반기 7.4%의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했던 반도체 수출은 올 하반기 9.3%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높은 수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디스플레이도 하반기 29.9%의 수출 고공행진을 계속하며, IT산업 전체 수출증가율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는 특히 상반기 4.0%에 그쳤던 생산증가율이 하반기에 22.5%로 다섯 배 이상 치솟으면서 완연한 회복세를 구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반도체는 10대 주력 산업 중 올 하반기 생산과 수출이 모두 상반기 대비 배 이상 늘어나는 유일한 산업으로 기록되게 됐다.
생산연구원 측은 반도체 생산이 급증하는 것을 300㎜ 웨이퍼의 50∼60나노 공정 라인 전환으로 공급량이 대폭 증가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하반기 IT 수출 증가율은 15.7%로 10대 주력산업의 평균 증가율 14.3%를 웃돌 것으로 예상됐다. 디스플레이는 계절적 특성과 올림픽 효과까지 더해져 IT용보다는 TV용 패널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29.9%의 증가율을 보일 전망이다. 휴대폰도 세계 3G 시장 확대, 신흥시장의 교체 수요 증가, 국내 업체들의 글로벌 전략폰 수출 호조 등으로 18.4%나 증가세를 탈 것으로 보인다.
김휘석 산업연구원 주력산업실장은 “가전을 제외한 주요 IT 제조업군이 수출 호조를 바탕으로 견조한 성장을 지속, 전체 제조업 생산을 주도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진호기자 jh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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