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오라클이 원 달러 환율 상승에 따라 최근 제품 가격을 22∼25%까지 전격 인상했다. 라이선스료 기준으로 책정되는 유지보수료도 같은 비율로 인상돼 국내 오라클 고객사의 부담이 큰 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22일 한국오라클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오라클은 지난 16일을 기점으로 국내 제품 공급 가격을 22∼25% 인상했다.
한국오라클이 제품 가격을 인상한 것은 5년만에 처음이다. 본사가 소비자 가격을 18.7% 인상한데다가 국내 적용환율이 4.3 % 가까이 올라 국내 최종 소비자 가격은 두 인상요인이 합쳐져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와 함께 오라클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 가입해야 하는 오라클파트너네트워크(OPN) 가입비도 200만원 정도로 상승될 전망이다. 특히 라이선스료 인상과 함께 라이선스 가격의 22% 수준으로 결정되는 유지보수료도 자동적으로 인상돼 신규고객의 부담은 더욱 커지게 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16일부로 한국오라클이 대폭 인상된 가격표를 제시했다”며 “앞으로 고객들의 가격 부담이 한층 높아지게 돼 고객들을 설득하는 데 어려움이 적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오라클도 최근 유지 보수료 문제로 영업에 어려움을 겪었던 터라 이번 가격 인상이 더욱 큰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지 전정긍긍하는 모습이다.
한국오라클은 회계연도가 시작하는 6월에 보통 새로운 환율을 적용해 가격을 변동해 왔으나 최근 5년간은 환율 변동을 가격에 반영하지 않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국오라클 직원들도 이번 인상폭을 놓고 술렁일 정도”라며 “대폭적인 가격인상으로 기존 고객의 이탈 현상도 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7월부터 새 회계연도를 시작하는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환율 변동과 상관없이 가격을 이전 가격대로 공급키로 결정해 대조를 보이고 있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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