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들 기술이전 `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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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의 기술이전 및 기술사업화가 촉진된다.

22일 각 대학에 따르면 KAIST, 한양대, 전남대 등 정부 주도의 기술이전 지원 사업인 ‘커넥트코리아’에 참여하고 있는 대학들은 최근 기술이전 중요성에 공감하고 미공개 특허 활용 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할 뿐 아니라 커뮤니티 운영도 적극 나서고 있다. 기술이전을 필요로 하는 기업에 정보를 제공하거나 네트워킹을 강화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KAIST는 특허출원 후 등록까지 1년여 동안 미공개 상태의 기술 정보를 수요 기업에게 온라인으로 제공해 국내 기업들이 우선적으로 기술을 검토하고 확보할 수 있도록 ‘미공개 특허 활용 시스템’을 구축, 오는 9월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KAIST가 개발한 미공개 특허에 대해 특허명칭과 요약서, 명세서, 청구항 등을 제공해 공동연구 또는 기술이전 활성화를 꾀한다는 의도다. 온라인 회원 가입 희망 기업에 대해서는 비밀유지계약(NDA)을 체결하고, 등급별로 제공 정보를 제한한다. 회원 열람료는 등급에 따라 연간 500만∼3000만원선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인희 KAIST 산학협력팀장은 “KAIST의 기술이전율은 5% 내외이며, 이 중 약 70% 정도는 특허 출원돼 미공개 상태에서 가치 평가를 통해 기업으로 이전되고 있다”며 “특허 등록 후 공개된 상태보다는 신기술을 빨리 접해 사업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양대학교는 학교와 기업간 기술교류를 위한 긴밀한 네트워크를 형성, 기업의 기술사업화를 촉진하기 위해 ‘3C클럽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기술홈닥터 △기술교류회 △기술사업화 지원 등의 기능을 수행한다.

기술홈닥터는 대학의 유망 연구실을 회원기업과 연계해 애로기술 해결, 공동 기술개발 등의 상담 및 지원을 통해 산학협력 선순환 구조를 확립하는 게 목적이며, 기술교류회는 회원 기업과 대학의 수요에 따른 교류 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지역, 주제별 커뮤니티를 개설하고 운영지원을 한다. 현재 한양대 기술교류회는 한양R&D포럼, 송파구상공회, 성동구상공회, 컨설팅 그룹, DBH커뮤니티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한양대는 앞으로 기술수요 기업군을 세분화해 기술 마케팅 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맞춤형 기술 수요조사 및 산합협력 가이드 교육 홍보를 강화하는 등 수요자인 기업의 니즈를 최대한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전남대학교는 기술 수요자인 산업체와 기술제공자인 대학간 1대1 만남을 통해 기술 이전 성사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대상으로 집중적인 기술 설명과 상담 등을 진행하는 타깃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다. 또 조선대, 발명진흥회, 인코테크, 무구인베스트먼트 등 기관과 함께 기술사업화 영상회의 시스템을 구축해 오프라인 회의를 보완해 왔다. 이미 베트남 기업인 인코테크와 영상회의 시스템을 통해 전남대가 이전을 희망하는 기술을 소개하고 의견을 교환한 바 있다.

전경원기자 kw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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