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수염을 길게 기른 할아버지가 서당에서 천자문을 가르치고 있었다. 한 아이가 손을 들고 물었다. “할아버지는 수염이 아주 길어요. 주무실 때는 수염을 이불 속에 넣고 주무시나요, 아니면 이불 밖에 내놓고 주무시나요?” 할아버지는 곰곰이 생각해 봤지만 헷갈렸다. “글쎄다, 내일 가르쳐 주마”라고 말한 할아버지는 그날 밤새도록 잠을 이루지 못했다. 수염을 이불 속에 넣으면 갑갑하고 밖으로 내놓으면 허전해서 견딜 수 없었다. 할아버지 수염만이 아니다. 우리는 평소에 하고 있는 일에 대해서 “이것은 왜 이렇게 합니까?” “이 규정은 어떻게 적용해야 정당한 것입니까?”라는 질문을 받으면 머릿속이 멍해진다. 너무 일상적이어서 생각해 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렇게 하는 이유를 생각하기 시작하면 사물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진다.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도 달라지고 일하는 방법도 달라진다. 쓸데없는 일이 줄어든다. 나는 어떻게 일을 하고 있는지 멀리서 나를 바라보자.
오피니언 많이 본 뉴스
-
1
[ESG칼럼] 폭염 속 유럽 에어컨 논쟁, 그 틈을 파고든 중국
-
2
[사설] 셀트리온, 국내 1위 넘어 글로벌 1위 질주를
-
3
[ET톡] K바이오, 돈맥경화 아닌 경로의 문제
-
4
[정유신의 핀테크스토리]AI가 지갑을 여는 시대, 에이전틱 커머스의 개막
-
5
[사설] 'SF AI 선언' 실행이 중요하다
-
6
[이내찬교수의 광고로 보는 통신역사]〈63〉변혁적 AI가 몰고 올 메가시프트 시대에 대비하려면
-
7
[ET시론]AI 시대, 생명의 원리를 배워 질병을 치료한다
-
8
[ET단상] AI 에이전트 시대, 아이덴티티 거버넌스의 기준은 '최소 권한'이다
-
9
[전화성의 기술창업 Targeting] 〈404〉 [AC협회장 주간록114] 초기투자 생태계, 이제는 운영 구조 바꿔야 한다
-
10
[이상직 변호사의 생성과 소멸] 〈24〉국방AI 활성화는 어디서 시작해야 할까
브랜드 뉴스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