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은 "민영 되더라도 中企 금융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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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경준 기업은행 수석부행장<사진>은 4일 “민영화되더라도 중소기업 금융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부행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기업은행은 중소기업 금융부문에서 왕좌에 있는데 이 자리를 넘겨줄 이유가 없다”면서 “시행령을 폐지하더라도 정관상 중소기업 대출 비중을 명시해두면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근 은행의 지주회사체제 전환과 관련 “기업은행도 지주회사체제로 가야하지 않겠느냐”며 “세계 100대은행 가운데 지주회사체제가 아닌 곳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이 부행장은 이와 관련 “증권사는 인가를 받아 8월에 설립할 예정이고 자산운용사와 캐피탈이 있는데다 캐피탈에서는 또 서민금융을 할 계획이기 때문에 보험사만 제외하면 금융지주사의 기본 체제는 갖추고 있다”면서 “아직 구체적으로 추진하는 단계는 아니지만 중소기업 금융에 전문화된 금융지주사가 되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증권사를 만드는 것도 거래 기업 중 당장 기업공개(IPO)를 할 수 있는 곳이 1500개에 달하기 때문이고 보험사를 설립한다면 중소기업 종업원들의 노후생활에 필요한 상품이나 중소기업 CEO를 위한 맞춤 상품을 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최근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한 점포 확대에 대해 이 부행장은 “재원을 확보해 중소기업 금융의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중소기업 대출 비중이 줄더라도 전체 파이가 커진다면 결과적으로는 중소기업에 돌아가는 혜택이 많아진다고 봐야한다”고 설명했다.

김준배기자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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