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취임 100일을 맞아 “국민의 눈높이를 우리가 잘 몰랐다”고 소회를 밝혔다. 청와대 홈페이지도 이날 “더욱 낮은 자세로 국민에게 다가서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 대통령은 3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오늘은 지난 100일을 되돌아 보며 자축을 해야 하는 날이지만 자성을 해야할 것이 많다”면서 “오늘을 계기로 새롭게 시작하는 심정으로 일해 달라고 국무위원과 수석들에게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쇠고기 문제와 관련해 정부에 대한 신뢰가 많이 떨어졌다”며 “다수의 국민이 원치 않는한 30개월 이상된 쇠고기를 들여오지 않는 것이 당연하다”면서 ‘사실상 재협상’을 강조했다.
최근 경기에 대해 이 대통령은 “유가급등 등 대외경제 여건이 나빠지며 서민생활의 주름이 깊어졌다”고 말하고 “서민 경제 살리기에 우선적 주안점을 주고 통상적인 대책에 그치지 말고 비상시기라는 점을 감안해 체감하는 실질적 대책을 내세우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수석과 비서관이 일괄사표를 제출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전부 사실이 아니다”라며 “비서실장도 강조했지만 책임을 통감하고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는 점을 공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대변인은 9일 예정된 ‘국민과의 대화’ 이전에 국정쇄신안 발표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대통령께서 새출발 하는 심정으로 일해달라고 한 것처럼 국민과의 대화는 새로운 국정을 제시하는 자리로 그 이전에 정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또 ‘사실상 쇠고기 문제 재협상’ 카드를 꺼낼 경우 ‘한미 FTA 비준 처리 문제’가 불거질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한국 정부가 정형화된 문서와 계약을 지키려고 노력한 것을 미국정부도 잘 알고 있다.”며 “의회가 있고 상대방이 있기 때문에 진통이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청와대 공식 홈페이지도 “국민 여러분의 걱정과 유려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자세를 낮췄다.
김상룡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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