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년 중에 가장 많은 형용사가 떠오르고 사람들에게 다양한 이벤트와 활력을 제공해주는 달이다. 돌이켜 보면,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 사옥을 옮기고, 새로운 마음과 각오로 일을 시작한 지도 벌써 한 달이 지났다. 서로 충혈된 눈빛으로 밤낮을 가리지 않고 때로 고민하고 또 때론 서로 어깨를 빌려주며 제로라는 이름을 공유하며 여기까지 왔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우리가 사무실에 출근해 제일 먼저 하는 일은 무엇일까. 아마도 생각 없이 컴퓨터의 파워 버튼을 누르는 게 매일 반복되는 일상의 습관일 것이다.
사람의 마음 씀씀이도 이처럼 습관화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그렇게 할 수 없음은 이것이 너무나 소중한 것임을 방증해 준다. 주위를 둘러보면 자신의 주관을 바탕으로 일관성을 유지하며 꿋꿋이 일을 해나가는 사람들이 있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그들을 존경하며 이들에게는 사회적 명예와 부가 안겨진다.
“무한경쟁에서 개인들의 미래가치가 공동의 재화를 창조한다”는 애덤 스미스의 말이 있다.
최고의 성과는 개인뿐만 아니라, 그가 속한 조직도 함께 잘해야 창출될 수 있다는 행간의 의미다.
“살아가는 것은 곧 나 자신을 파는 것이다.”
13년여 동안 대기업에서 직장생활을 해온 나의 좌우명이다.
나를 팔고, 상대방이 나를 사주지 않으면 세일즈는 성립되지 않는다. 심지어 부모와 자식 사이에도 ‘세일즈의 법칙’은 엄연히 존재한다. 부단히 나를 팔아야 하는 거부할 수 없는 굴레의 연속선상에서 우리는 살고 있다. 콘크리트 정글 속에서 스스로 자신을 잘 팔고 있는지 물어보아야 할 것이다.
지금 우리 앞에 놓인 세상은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 웹2.0이라는 새로운 트렌드가 이름을 내밀고 미투이즘(Metooism)이라는 새로운 조류가 인터넷을 유영한다. 자기 자신을 일반 대중에 표현하기를 즐겨 하는 사람들이 UCC니 UGC 하는 새로운 사이버 문화를 만들어내는 시대기도 하다.
자신의 문제 해결을 원하는 다수의 사람들이 카페나 블로그 등을 통해 새로운 정보나 네트워크를 만들어가고 서로 나눈다. 그리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통로를 적극적으로 확보해 나가려는 노력이기도 하다. 어쩌면 개인이 창조해가는 웹2.0은 역설적으로 보면 사람들이 서로 콘텐츠를 공유하고 사회적 네트워크를 촉진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어느 기업가는 최근 인터넷 서비스를 기반으로 하는 닷컴기업들이 벤처캐피털을 설립하는 데 최소한의 투자를 하려 하고 낮은 기술 비용 투자를 한다고 주장한다. 오늘날 새로 만들어지는 전 세계의 웹 기반 비즈니스 회사들은 1세대 닷컴기업들이 TV 광고에 엄청난 비용을 지급해왔던 것과는 상반되게 철저히 구전 마케팅에 전반적으로 의존해 나가고 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이렇듯 최첨단의 비즈니스 세계에도 불확실성의 선제적 자세가 엿보인다.
세상은 참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 우리의 몸과 마음도 그에 따라 더 빠르게 생각하고 움직여야 함은 당연한 이치다. ‘불타는 실험정신’으로 늘 새로움을 찾으려는 모습에서 열정이 생겨나고 더불어 개인의 브랜드 가치도 더욱 높아질 것이다.
“세상은 원대한 꿈을 갖고 쾌활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이의 것이다”고 했던 랠프 월도 에머슨이 웃고 있는 듯하다.
김정수 제로마켓 사장 luckytie@zeromark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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