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일괄 사표를 제출했던 교육과학기술부 산하 정부 출연연구기관의 기관장과 상임감사에 대한 사표수리가 소폭으로 윤곽을 잡아가고 있다. 기관장 1명과 감사 1명에 대한 사표가 최근 수리된 가운데, 다른 기관은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표를 제출한 지 한달이 넘었지만, 여전히 처리 방향이 결정되지 않은 기관이 많아 정상적인 업무수행에 차질을 빚고 있다.
26일 관련기관에 따르면 한국한의학연구원장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상임감사에 대한 사표가 최근 수리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과학기술인공제회 이사장 공모는 지난주 착수했다.
사표가 수리된 한의학연구원장의 경우 26일 오후 이임식을 갖고 연구원을 떠났으며, 조만간 신임 원장에 대한 공모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KIST 상임감사에 대한 공모와 공석 중인 한국과학재단 이사장에 대한 공모도 곧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일괄 사표를 제출했던 다른 기관장과 감사에 대한 추가 사표수리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현재로서는 대부분 사표가 반려돼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때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원장과 국가핵융합연구소장도 사표수리 대상에 오른 것으로 거론됐으나, 사실 여부가 불분명한 소문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주무부처인 교과부는 여전히 공식발표를 하지 않고 있어 출연연의 궁금증과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 출연연들은 기관 안정화 차원에서라도 서둘러 결정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실제 한 출연기관장은 “사표를 낸지 한 달이 훨씬 넘었는데도 아무런 결정이 나지 않아 모두들 지쳐 있는 상황”이라며 “정부가 (사표의) 반려든 수리든 빨리 결정해줘야 정상적인 업무수행이 가능할 것”이라며 정부의 빠른 결정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교과부는 조만간 출연연 기관장의 사표 수리 여부를 일괄발표 하겠다는 입장이다.
황홍규 교과부 대학연구기관지원정책관은 “(출연연 기관장과 감사의) 사표에 대해 (처리 방향이) 어느정도 가닥이 잡혔다”며 “일괄 발표할 가능성이 높고, 확정발표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출연연의 대정부 여론이 좋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가면서 기관장 사표 수리는 이 선에서 정리하고, 조직개편의 경우 KAIST-생명공학연구원 통합 선에서 마무리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하고있다.
박희범·권건호기자 hbpark·wingh1@
과학 많이 본 뉴스
-
1
삼성바이오로직스, 유럽 제약사와 2조원 초대형 CMO 계약 체결
-
2
카카오헬스, 매출 120억·15만 다운로드 돌파…日 진출로 '퀀텀 점프'
-
3
삼성메디슨, 佛 최대 의료기기 조달기관에 초음파기기 공급…GPS 독주 깬다
-
4
삼성바이오로직스, 역대 최대 2조원대 수주…연매출 5조 청신호
-
5
AI가 소재합성 재료 알려준다…화학연·KAIST, 전구체 물질 예측 방법론 개발
-
6
“글로벌 빅파마 M&A 활기”…'JP모건 헬스케어 2025' 개막
-
7
JPM 2025, 13일 개막…글로벌 바이오·헬스케어 트렌드 한 자리에
-
8
삼성바이오에피스, 테바社와 희귀질환 치료제 美 파트너십 체결
-
9
리가켐바이오, LNCB74 미국 임상 1상 첫 환자 투여
-
10
수출 한국, ICT가 견인…작년 2350억달러 역대 최대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