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휴대폰 단말기 하나만 있으면 세계 각국의 이동방송을 볼 수 있는 길을 열었다.
노트북 저장장치인 HDD를 대체할 초고속, 최대 용량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도 개발했다.
디지털TV칩세트와 메모리카드 컨트롤러, 광(옵티컬)스토리지 시스템온칩(SoC) 등 3개 품목을 새 일류화 제품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권오현 삼성전자 반도체 총괄 사장은 26일 대만 웨스틴 타이베이 호텔에서 열린 제5회 ‘삼성 모바일 솔루션(SMS) 포럼 2008’에서 세계 첫 개발한 모바일TV 멀티모드 수신용 RF 원칩과 256Gb SSD를 공개하고 이같이 밝혔다.
모바일TV용 RF 원칩은 방송 신호를 수신하는 RF칩과 이 신호를 디지털신호로 변환하는 채널 칩 등 2개 칩을 하나로 집적했다. 한국의 지상파DMB와 일본의 ISDB-T, 유럽의 DVB-H/T, DAB 등 미국 미디어플로를 제외한 다양한 디지털 이동방송 표준을 동시에 지원한다. 이론적으로는 단말기 하나만 있으면 세계 어디서나 뉴스나 스포츠·날씨 등을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으며,시속 280km로 달리는 고속 열차 안에서도 끊김 없이 볼 수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부터 샘플을 제공하기 시작했고 올 3분기부터 본격 양산할 예정이다.
256Gb SSD는 읽기·쓰기 속도 200MB/s·160MB/s를 실현한 멀티레벨셀(MLC) 기반으로 개발됐다. 기존 노트북의 데이터처리속도보다 2배 이상 빠르며 DVD 영화 160편을 저장할 수 있어 노트북 HDD를 대체할 것으로 기대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개발한 256Gb SSD를 7월에, 256Gb SSD를 연내 양산할 계획이다.
권오현 사장은 “지난해 40억달러 매출을 기록한 비메모리사업에서 연평균 20% 성장을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주문정기자 mj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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