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렌버핏식 ‘가치투자’ 효과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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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종합주가지수가 1900선에 바짝 다가서자 향후 지수상승을 주도할 업종이 무엇이냐에 대한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현명한 투자가들은 이럴 때일수록 주식투자의 기본을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충고한다.

워렌 버핏은 “나는 지난 40여년 동안 주식투자를 해왔지만 나처럼 가치투자를 실천하는 사람은 거의 보지 못했다”며 “쉬운 것을 어렵게 만들기 좋아하는 괴팍한 성격의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고 투자자들의 행태를 꼬집었다.

최근 신영증권은 가치투자의 대가인 워렌 버핏과 그의 스승인 벤저민 그레이엄의 방식으로 가치투자 종목을 선정해 그 수익률을 비교·분석한 자료를 내놨다. 이를 토대로 가치주 선별 방법과 가치투자의 위력을 살펴봤다.

◇가치투자 대가, 어떻게 종목을 선별하나=가치투자의 기본은 기업 재무제표 분석을 통해 그 기업이 과거에 꾸준한 이익을 내왔는지 알아보고 미래에도 꾸준히 이익을 낼 수 있는지 판단하는 것이다. 일단 좋은 기업이라고 결정되면 그 종목이 저가일 때 대량으로 매수하고 가격이 가치수준으로 오를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워렌버핏은 가치주 선정기준을 △ 최근 3년 간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0% 이상 △부채비율이 작고, 영업이익률 10% 이상 △최근 3년 연평균 주당순이익(EPS) 증가율 10% 이상 등으로 내세웠다. 이에 비해 그레이엄은 △순유동자산이 시가총액의 70% 이상 △요구수익률이 3년 국채 수익률을 능가 △배당수익률이 3년 국채수익률의 70% 이상 △현금흐름이 시가총액을 능가 등을 기준으로 정했다.

◇가치주에 투자했을 경우 수익률은=신영증권은 버핏과 그레이엄 두 사람이 제시한 여덟 가지 기준을 바탕으로 여섯가지 이상 항목에 해당하는 종목을 선별했다.

이 선별된 가치주 종목들을 연초에 투자하고 현재까지 보유하고 있었을 경우 5년간의 평균수익률은 각각 226.2%(2004년 초 투자), 196.7%(2005년 초 투자), 65.1%(2006년 초 투자), 97.0%(2007년 초 투자), 3.2%(2008년 초 투자)로 나타났다. <표1 참조>

올해 초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가치주로 선별된 종목은 파트론, 아이크래프트, 덕산하이메탈, 나이스정보통신, 희림건축사무소, 와이지원, 진로발효, 한국전자금융, 큐릭스 등 9개이고, 그 중 6개가 IT관련 종목이었다.

가치주로 선별된 종목수는 2004년 35개, 2005년 33개, 2006년 30개, 2007년 20개, 2008년 9개로 점점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이경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지수상승에 따른 밸류에이션 증가와 가치투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증대됐다”며 “저평가된 가치주를 찾기가 점점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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