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책]5월 둘째주

 ◇구글·아마존화하는 사회

모리 켄 지음, 하연수 옮김, 경영정신.

IT업계의 대표주자인 마이크로소프트는 올해 들어 야후 인수전에 총력을 기울였다. 야후의 거절로 인수합병(M&A)이 불발되기는 했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여전히 미련을 버리지 못한다. IT 바닥에서 남부러울 게 없던 마이크로소프트가 야후 인수에 목을 메는 이유는 뭘까? 답은 구글을 견제하기 위해서다. 생겨난 지 10년도 되지 않은 구글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위협적인 대상으로 부상했다. 아마존 역시 구글 못지않은 거대기업 중 하나다. ‘지구상에서 제일 큰 서점’인 아마존은 2800만개나 되는 상품 소개 콘텐츠를 확보하고 있을 만큼 쇼핑몰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다.

이 책은 검색엔진과 쇼핑몰의 대명사가 된 구글과 아마존을 분석했다. ‘무엇’이 그들의 성공신화를 이끌었고, ‘왜’ 그들이 성공했는지에 이야기하면서도 앞으로 그들이 ‘어떻게’ 군림할 것인지를 기술했다. 구글과 아마존이 성공한 배경과 원인 분석 역시 앞으로 이들 기업과 기업이 만들어낸 사회, 문화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지를 예측하기 위한 참고자료다. 더 나아가 구글과 아마존이 이룩해놓은 인터넷 문화에 일극집중 현상을 보이는 사회 변화를 곰곰이 되돌아보게 한다. 1만원.

◇십중팔구 한국에만 있는!

오창익 지음, 삼인 펴냄.

인권실천시민연대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하는 저자는 한국사회에 곳곳에서 인권이 어떻게 다뤄지고 있는지에 주목했다. 다양한 사람을 모아 놓고 강의를 해오다 “이건 한국에만 있는 겁니다”는 말을 한다는 걸 자각했고, 이에 ‘십중팔구 한국에만 있는’ 특허품들만 모아 책을 펴냈다.

재소자에 대한 흡연 금지조항, 0.18%에 불과한 형사사건 무죄율, 법무법인들의 행태, 24시간 영업하는 가게들의 인권, 고속도로 톨게이트 노동자의 인권, 노점상들, 검문소, 무노조주의를 내세우는 기업 등이 도마에 올랐다.

이 책은 다른 나라에는 없거나 찾아보기 힘든데 한국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독특한 풍경에 관한 인권운동가의 보고서다. 오늘날 한국의 정치·사회·문화·종교·법률 등의 분야에서 십중팔구는 우리나라에만 있을 법한 65가지의 다양한 모습을 꼬집는다.

불우이웃이 된 전직 대통령, 요람에서 무덤까지 돈봉투를, 길만 막히면 나타나는 길거리 상인들, 술 먹고 담배 피우지 말라는 예수의 가르침, 자전거와 상품을 얹어주는 신문, 조폭 같은 회장님, 실례한다면서도 묻는 나이 등 읽으면 고개가 끄덕이는 우리의 모습들을 재미있게 엮어냈다. 1만1000원.

저자는 “이 책에 실린 한국의 모습들은 대부분 한국사회가 ‘지양(止揚)’해야 할 모습들이다. 솔직히 다른 나라 사람들은 보지 않았으면 하는 대목도 적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 책을 썼다. 물론 내가 발딛고 사는 이 땅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내 나름대로 표현한 것”이라고 썼다.

삼인. 308쪽. 1만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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