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VoIP단말기 ‘윤곽’

 이르면 다음 달에 케이블TV사업자 전용 인터넷집전화(VoIP) 단말기 윤곽이 드러난다. 이에 따라 인터넷집전화 단말기 공급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7월 초부터 케이블TV 사업자의 인터넷집전화 가입자 확보를 위한 행보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티브로드와 큐릭스, 온미디어 등 주요 케이블TV 사업자가 출자, 공동 설립한 한국케이블텔레콤(KCT·대표 박영환)은 인터넷집전화 단말기 라인업을 위한 벤치마크테스트(BMT)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영환 KCT 사장은 “이미 2개 기업 단말기를 대상으로 BMT를 실시하고 있다”며 “4개 기업을 추가, 총 6개 기업을 대상으로 다음 달 중순까지 인터넷집전화 단말기 BMT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BMT 이후 케이블TV 사업자의 주문과 조달 등의 일정을 감안하면 단말기 공급은 이르면 6월말, 늦어도 7월초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KCT측 설명이다.

 KCT는 가입자의 이용 편의 제고를 위해 덱트(DECT Digital Enhanced Cordless Telephone) 방식 단말기와 와이파이(WiFi) 방식 단말기 등 모두 무선 단말기 모델을 선택할 방침이다.

 KCT는 6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BMT를 통해 덱트 방식 단말기 1개를, 와이파이 방식 단말기 2개를 모델로 선정할 계획이다.

 디자인과 통화품질 보장, 다양한 부가서비스 등에 적합한 보급형 모델을 선정, 케이블TV 인터넷집전화 가입자에게 보급하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와이파이 방식 단말기는 지역 기반 케이블TV사업자의 특성에 맞는 부가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박 사장은 “해당 지역 소식과 지방자치단체 행사 등 각각의 지역에 특화된 틈새형 정보 서비스는 케이블TV 사업자만 가능하다”며 “케이블TV사업자 인터넷집전화 단말기는 와이파이 방식 단말기가 전략적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단말기 가격과 관련, 박 사장은 케이블TV사업자 인터넷집전화 가입자가 늘면 대규모 물량 구매가 가능하게 되는 등 단말기 가격 부담은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김원배기자 adolf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