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부, 공공기관 수·발주시스템 표준화 나선다

 정부가 소프트웨어(SW) 산업의 선진화를 위해 공공기관의 수·발주 체계를 대대적으로 개선하는 수발주시스템 표준화에 적극 나선다.

 지식경제부는 SW개발이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져온 관행을 바로잡기 위해 세부적인 발주 항목을 만들고 이에 따른 분석과 설계 및 개발 작업이 전문적으로 이뤄지도록 표준 프로세스를 만드는 작업에 들어갔다고 7일 밝혔다.

 김동혁 SW산업과장은 “공공기관 수·발주 체계를 개선해 SW개발 프로세스를 선진화하는 작업이 (SW산업과에서) 올 해 가장 큰 사업이 될 것”이라며 “법을 통해 강제화하기 힘든 부분인 만큼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지식경제부 산하 공공기관이 먼저 모범사례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경부는 우선 공공기관의 요구사항을 수주기업이 명확하게 알 수 있도록 수백개 항목으로 이뤄진 표준 발주서를 만들 계획이다.

 이 발주서에 따라 작업을 하면 전문화된 분석과 설계 자료를 내놓을 수 있을 만큼 세밀하게 만들 예정이다. 이와 함께 개발 작업은 원격지에서도 이뤄지도록 함으로써 SW개발 환경도 개선한다. SW 대가 산정에서 가장 큰 문제로 지적돼온 맨먼스 방식도 전환, SW 개발 내역과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평가체계도 구축한다.

 컨설팅과 사업이 혼재되어 있는 컨설팅 영역도 전문화해, 기업들이 수주 이전에 체계적인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그동안 대부분의 SW 개발 사업이 발주하는 체계가 주먹구구식이어서 SW산업이 성장할 수 없는 가장 큰 요인으로 지적을 받았다. 게다가 SW개발 사업이 마치 인력파견 업무처럼 진행돼 열악한 근무환경을 조성하는 데 이르렀으며, 투입한 사람 당 SW 가격을 매기는 저급한 구조가 고착화돼왔다.

 김 과장은 “SW개발 프로세스를 선진화해야만 SW산업이 선진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첫 단추를 끼우는 게 힘들기는 하지만 선진 프로세스를 연구하기 위해 전문가들을 모시고 회의도 진행하는 등 이미 작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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