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IT문화 이제는 학교다](95)개인정보 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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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써 모아놓은 게임 아이템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없어져버렸다면? 내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이용해 e러닝 사이트에서 나 대신 수업을 듣는 사람이 있다면? 나를 사칭한 누군가가 메신저에 연결된 친구에게 급한 사정이 생겼다면서 돈을 보내라고 요구했다면?”

 생각만 해도 황당하시지요? 이런 끔찍한 일들이 생긴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남의 일 같지만, 지금 이러한 일들은 개인정보 유출 사건 때문에 바로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이 돼 버렸습니다. 옥션이 해킹을 당해 자그마치 1000만여명에 달하는 회원 개인정보가 유출당했다고 합니다. 대한민국 국민 4명 중 1명, 네티즌 2명 중 1명이 바로 이런 일을 겪을지도 모르는 대상자가 된 것입니다. 옥션 사태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LG텔레콤의 고객 정보가 노출된 사건이 발생했지요. 지난주에는 하나로텔레콤이 고객 정보를 악용했다는 이유로 경찰이 전 대표이사까지 불구속 입건하기도 했습니다. 자신의 신상 정보가 유출된 것을 안 회원과 고객들은 정보를 제대로 지키지 못했다는 것을 이유로 소송까지 준비 중입니다.

 이 글을 읽는 학생 여러분 중에도 자신의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가 있을 듯 한데요.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정도가 알려진 게 무슨 큰 일이라고 온 나라가 이렇게 난리법석을 피우는지 의아해하는 사람들도 많을 것입니다. 조금 불편하긴 했지만 회원 가입할 때 주민등록번호와 주소 정도 적는 것이 무슨 대수일까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미성년자를 구분하고 본인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개인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까지 있을 정도였으니까요. 그렇지만, 개인정보는 정말 함부로 제공해서는 안되며, 소중히 다뤄야 할 중요한 정보임에 틀림없답니다.

 ◇개인정보란 무엇인가요?=개인정보라는 것은 개인 신상에 관한 정보, 즉 이름·생년월일·주민등록번호·성별·주소 등 개인에 관련된 정보를 말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싸이월드나 온라인 게임 같은 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회원 가입을 해야만 합니다. 이 때 온라인 서비스 회사들은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워낙 많은 사이트가 이러한 정보를 요구하다 보니까 당연하게 생각했을 텐데요. 해외에서는 우리나라와 달리 구체적인 정보를 묻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개인정보를 함부로 줄 수 없다는 의식이 강한 탓입니다.

 우리나라는 너무 쉽게 개인정보를 제공하고 수집하는 문화가 정착돼 있다 보니 전 세계 해커들의 집중 공격 대상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개인정보는 바로 돈이라고 할 만큼 중요한데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어디에 접속하든 쌓여있는 개인정보를 구할 수 있습니다.

 ◇왜 중요한 건가요?=개인정보는 기업들에는 고객 정보로서 중요한 마케팅 수단의 역할을 하고, 범죄자들에게는 범죄의 도구가 됩니다. 주민등록번호만 알면 생년월일과 성별을 알 수 있는데, 기업은 이를 구분해 타깃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개인정보를 정확하게 알면 알수록, 많이 알면 알수록 고객의 성향을 파악할 수 있게 됩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말도 있듯이 고객을 보다 더 잘 알면 제품을 구매하도록 유인하는 것도 더 쉬워지겠죠? 개인정보가 바로 고객의 성향을 파악하는 기초 자료가 된다는 것입니다.

 개인에게 자신의 개인정보가 중요한 이유는 자신의 정보를 지키지 않으면 자신이 범죄의 희생자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한 네티즌은 자신의 이름과 주소·전화번호 등을 이용해 큰 사기를 당할 뻔 했다며 인터넷 카페에 다른 사람도 주의해야 한다는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누군가 집에 전화를 걸어 ‘아드님 ○○○씨가 지금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에 입원해 있으니 돈을 보내달라’라고 이야기한 것입니다. 이름과 전화번호, 주소까지 알고 있으니 추호의 의심도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당시 ○○○이 막 집에 돌아와 이 전화가 사기임이 밝혀져 큰 피해는 없었다지만, 만약 5분만 늦었어도 거액의 돈이 순식간에 사라져버렸을 것이라는 건 불을 보듯 뻔한 일입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우선 서비스 제공자들은 개인정보를 쉽게 모으려고 하는 습관부터 버려야 할 것입니다. 마케팅도 중요하지만 고객 정보가 더 먼저라는 점을 인식해야겠지요. 사실 아무리 많은 보안 장비를 철저히 갖추고 고객의 정보가 들어있는 서버 보안을 강화한다고 해도 해커들의 공격을 100% 막을 수는 없답니다. 당연히 아무나 쉽게 정보를 빼내가지 못하도록 보안시설을 갖춰야 하는 것은 기본이지만, 그보다 더 좋은 해법은 해커들이 공격할 원천적인 이유를 없애는 것입니다. 도둑이 들어와도 가져갈 것이 없다면 도둑들은 애써 그 집에 들어가지 않겠지요. 그동안은 주민등록번호가 필요 없는 사이트에서도 무리하게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경향이 있었답니다. 약관에까지 이를 명시해 개인정보를 제공하지 않으면 서비스 자체를 이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사이트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개인정보를 제공하지 않아도 고객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야 하고, 미성년자 확인 등을 위해 반드시 본인 확인을 해야 한다면 아이핀과 같은 주민등록번호 대체 수단을 이용해야 할 것입니다. 아이핀이란, 주민등록번호 대신 다른 아이디를 받아 온라인 상에서 본인확인을 할 때 쓸 수 있도록 정부에서 만든 제도랍니다.

 서비스 기업뿐 아니라 개인도 자신의 온라인 서비스 이용 패턴을 바꿔야 합니다. 여기저기 회원가입을 하고 자신의 정보가 유출되도록 방치하는 것 또한 범죄를 돕는 결과를 낳겠지요. 꼭 필요한 사이트 위주로 가입을 하고, 가입을 할 때에도 서로 다른 비밀번호를 사용해 개인정보가 유출됐어도 제2의 피해를 입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또한, 돈이나 계좌번호 등을 요구하는 전화를 받는다면 사기 전화가 아닐까 항상 의심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블로그나 미니홈피 등에 가족과 친구들의 전화번호와 같은 중요한 정보를 올리는 것도 삼가야 겠지요. 최근에는 전화로 욕설 전화 등을 계속 걸어 전화기 전원을 끄도록 유도한 후 연락이 되지 않은 틈을 타서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납치한 것처럼 위장해 송금을 요구하는 전화사기도 발생했다고 하니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

◆`신문보내기 캠페인` 참여 업체 

SK C&C(대표 윤석경 www.skcc.com)는 IT에 대한 기술적 전문성과 각 산업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전자정부로 대변되는 공공분야는 물론 금융과 통신, 에너지, 물류·서비스 등 전 산업영역에 걸쳐 IT컨설팅에서 시스템 구축 및 유지보수에 이르기까지 IT와 관련된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며 국가 경쟁력 제고와 우리나라 IT선진화에 기여해 왔다.

 SK C&C는 세계 최초의 CDMA 상용화, 세계 최초·최대 규모의 통신 프로젝트 차세대마케팅시스템(NGM), 위성DMB 등 고객의 성공을 위한 글로벌 수준의 IT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지리정보시스템(GIS)과 도시정보시스템(UIS), 지능형교통망시스템(ITS), 국가안전관리, 차세대금융시스템과 재해복구시스템 등 고도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요구하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금융기관의 대규모 IT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해 9월 전자정부 성과보고회에서 SK C&C는 참여정부 전자정부 사업의 성공적인 수행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산업포장과 다수의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SK C&C는 IT서비스 전문기업의 특성을 살려 지난 2004년 6월 경기도 성남과 2005년 10월 경기도 일산 두 곳에 장애인을 위한 무료 IT교육센터를 개원해 ‘취업을 통한 장애인 자립기반 마련’에도 적극 나서며 소외 계층과의 행복나눔 활동에도 열심이다.

  유형준기자 hjyoo@

 

◇윤석경 사장 인터뷰.

 “다른 어떤 산업보다 빠르게 변화하는 IT시장을 이끌어 가기 위해서는 어렸을 때부터 가정이나 학교에서 IT를 친근한 벗처럼 가까이에서 보고 변화를 즐길 수 있어야 합니다.”

 윤석경 사장은 “특히 2010년이면 약 2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유비쿼터스 분야는 기존 시장과 달리 절대 강자가 없어 우리에게는 새로운 IT 중흥의 기회”라며 “특히 유비쿼터스가 IT인프라 기반은 물론 산업과 서비스간 융복합과 사물의 지능화, 네트워크화를 요구한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며 유비쿼터스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윤 사장은 “이 시장을 이끌기 위해서는 유비쿼터스의 새로운 흐름을 간파할 수 있는 혜안을 갖춘 창조적 인재들이 필요하다”며 “변화를 즐기며 새로운 도전에 과감히 맞서 나가는 젊은 인재들이 우리나라 IT산업의 새로운 중흥을 만들어 나가야 할 것” 이라며 신문 보내기 캠페인의 참가 의의를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도 전자신문이 우리나라 IT산업의 든든한 동반자로서 더욱 생생한 정보와 깊이 있는 알찬 내용으로 차세대 리더인 미래의 젊은 인재들에게 새로운 IT세상을 열어가는 훌륭한 길잡이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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