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플랫폼의 변화한재선 넥스알 대표
검색 플랫폼의 미래는 오픈 플랫폼이다.
구글의 페이지 랭크는 다른 사용자의 참여도를 바탕으로 순서를 매기는 알고리듬이다. 이는 구글의 검색 플랫폼 문제와 직결된다. 구글의 검색 플랫폼은 값싼 서버의 클러스터와 분산 저장 및 병렬처리 구조를 기본으로 한다. 여기에 최신 기술과 오픈소스를 활용한다.
2005년 오픈소스 검색 플랫폼인 ‘하둡’은 검색 플랫폼의 변화를 가져왔다. 자바 언어를 기반으로 하고 다양한 컴포넌트로 구성된 하둡은 야후의 전폭적인 지지하에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했다.
최근에는 구글과 IBM의 대학 분산 플랫폼 수업 지원에 수백대 규모의 클러스터를 제공하고, 야후가 카네기멜론대학에 대용량 데이터 처리 연구 지원을 하는 데도 하둡이 이용되는 등 약진을 보이고 있다.
앞으로 하둡은 대용량 데이터 저장 및 처리를 위한 유력한 오픈소스 솔루션이 될 전망이다. 또 새로운 분산 프로그래밍 표준(MapReduce), 대학 교육 및 연구를 위한 표준 도구, 클라우드 컴퓨팅의 기반 소프트웨어 플랫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검색 플랫폼은 내부 플랫폼과 오픈 플랫폼의 경쟁에서 출발해 미래는 오픈 플랫폼으로 가게 될 전망이다.
◆블로그 검색 1년-박수정 온네트 이사
블로그 검색의 성공 핵심은 사용자에게 좋은 검색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다.
국내에서 블로그 전문 검색인 나루가 도입된 지 1년이 지났다. 블로그 검색은 △최신 자료를 더 선호하고 △양이 적고 △웬만한 정보는 담겨 있는 등의 특징이 있다. 이 때문에 블로그 검색에 기존의 검색 알고리듬을 쓰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초창기 블로그 검색이 등장할 때는 좋은 검색 결과를 제공하는 것만으로 사용자의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실제로 좋은 검색 결과를 내기 위한 정보 수집이 어렵고 막상 이용자는 좋은 검색과 광고를 구분하지 않는 등 현실적 장벽에 부딪히고 있다.
현재 블로그 콘텐츠는 소비자가 만든다는 특징 외에도 시간이 지나면서 다양한 내용을 담고 모바일 환경을 반영해 내용이 짧아지는 등 변화를 보이고 있다. 이 변화가 블로그 검색의 랭킹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이는 블로그 검색이 통합 검색과 차별화되는 요소다.
물론 블로그 검색에서도 핵심은 최대한 많은 사용자가 검색 경험을 쌓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양질의 콘텐츠 확보가 필수다.대형 포털이 나서 펌글과 스크랩을 걸러내고 우수한 콘텐츠에 보상을 하는 체계가 필요하다.
◆통합 검색의 이상과 현실김봉균 야후코리아 이사
진정한 통합 검색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2% 부족한 한국형 통합 검색의 한계를 뛰어넘어야 한다.
통합 검색의 이상은 사용자가 가장 적은 노력을 들여 관련성 높은 모든 형태의 정보를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초창기 검색은 ‘디렉터리 검색’ ‘웹 검색’ 등으로 특화됐지만 네이버의 등장으로 ‘통합 검색’이라는 개념이 생겨났다. 여기에 다양한 편집 모듈이 더해지면서 사용자가 원하는 검색 결과에 대한 정보를 직접적으로 제공하거나 다양한 콘텐츠에 대한 키워드 매칭 정보를 제공하는 일이 가능해졌다. 또 범위도 사용자가 생성하는 콘텐츠인 UCC까지 확대됐다.
우리나라에서 ‘통합 검색’은 고도로 발달했지만 제공하는 콘텐츠에서 보완해야 할 문제점이 있다. 지식·블로그·카페 등 사용자가 생성하는 콘텐츠에 지나치게 편중돼 전문 자료 검색이 부족하다. 웹 검색 역시 반쪽짜리에 불과하다.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모듈 간 중복 정보 제거 △모듈 간 동격 통합(normalized ranking) △사용자 의도 파악(intention engine) 등 기술적 대안이 요구된다. 진정한 통합 검색의 이상은 다양한 종류의 결과를 한 페이지에 통합 제공하는 것이다.
미디어 컨버전스 시대의 검색 비즈니스 모델이동재 앤톰애드 본부장
미디어 컨버전스 시대에는 동영상 검색 광고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된다.
IPTV·동영상 UCC·DMB 등 영상 중심의 새로운 미디어가 속속 출현하면서 통합 검색 페이지에서 동영상 광고가 삽입되거나 동영상 인포머셜이 등장하는 등 광고 시장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미디어 환경의 변화는 광고 시장의 변화와도 직결된다. 웹2.0 시대가 열리면서 광고 입찰 등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유료 검색광고가 등장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동영상 콘텐츠 이용 목적이 다방면으로 확대되면서 정보 관련 영상 콘텐츠와 정보를 얻기 위해 동영상을 찾는 사용자가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미국에서만 12월 한 달 동안 100억개의 온라인 동영상이 플레이됐다.
영상 콘텐츠 확대와 미디어 융합 환경은 검색 비즈니스에서 새로운 기회를 의미한다. 네이버와 메가TV의 제휴에서 보듯 검색 기술은 IPTV 영역까지 진출했다. 이는 통신광고와 방송광고를 결합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의 등장 가능성이 얼마나 높은지를 시사하는 사례다.
◆검색 기술의 진화 방향-조영환 모란소프트 대표
검색, 사용자 행위 의미까지 담는다.
검색 기술은 앞으로 단어와 문서뿐만 아니라 사용자 행위 의미까지 통계적인 체계로 끌어내는 방향으로 진화하게 될 전망이다. 검색 기술의 발전은 웹 환경의 변화와 깊은 관련이 있다. 예를 들어 인터넷 초기에 검색 기술은 빠른 문자열 비교(string compare)를 위해 역색인의 개념이 적용됐다.
웹 태동기에는 검색 요구가 많아지면서 대용량 검색 볼륨이 필요했으나 웹2.0 시대에 접어들어서는 검색이 키워드가 포함된 문서를 찾는 것에서 벗어나 적합한 문서를 추천하는 수준까지 발전했다.
△감성 △자동 태그 △사용자 프로필 등은 앞으로 검색 기술 진화의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다.
이용자가 최근 관심사를 검색하기 위해서는 사건·사물에 대한 블로그 의견을 계산해야 한다. 또 모바일기기에서 검색이 가능하려면 개인화된 문맥 인식 정보 서비스를 해야 한다. 여기에는 모바일기기에서 원하는 태그의 정보를 서버에 요청하고 서버에서 모바일 디바이스의 프로파일에 적합한 뉴스·광고를 내보내는 과정이 수반된다. 이 같은 요인이 얽혀 차세대 검색은 사용자 행위의 의미까지 포함하도록 진화할 것이다.
◆조원규 구글 사장
구글의 검색 철학은 세상의 모든 정보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세상 사람이 접근해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기술적인 발전도 이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토대로 한다. 정보의 양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정보의 형태도 웹 문서에서 동영상·이미지·블로그 등으로 다양해지면서 검색의 중요성과 필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
구글은 지난 10년간 검색에만 주력해 왔다. 그럼에도 검색은 여전히 혁신적인 기술과 연구가 꾸준히 요구되는 도전적인 분야다. 특히 △방대한 자료의 제공 △검색어와 결과의 관련성 △결과의 신속성 △편리한 사용자 경험 등의 분야는 혁신이 요구된다.
구글은 이 네 분야에서의 혁신을 위해 꾸준히 노력한 결과 최근 유니버설 검색을 선보였다. 사용자가 찾는 검색 결과를 스크롤 없이 상위 10개 결과 내에서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철학을 반영했다.
우리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검색은 사용자가 ‘무엇을 물었는가(what you asked)’가 아니라 ‘무엇을 의미했는가(what you meant)’에 대한 답이다. 이를 위해 앞으로도 콘텐츠 유형과 관계 없이 다이내믹한 실시간 랭킹을 제시하는 유니버설 검색 기술을 계속 진화시켜 나갈 것이다.
이수운기자 p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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