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교수 "양자암호도 뚫릴 수 있다." 지적

 21세기 가장 완벽한 보안기술로 알려졌던 양자암호(Quantum cryptography)에 결정적인 허점이 드러났다고 스웨덴 과학자들이 지적했다.

AFP에 따르면 스웨덴 린코에핑대학의 얀 아케 라르손 교수(응용수학)는 “컴퓨터 용어로 말하자면 버그(bug)가 발견된 셈”이라면서 “이는 생각치 못했던 매우 놀라운 일”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자신과 제자가 함께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도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양자 암호는 데이터 전송 과정에서 해커 등 제3자가 정보를 열어볼 경우 데이터 값이 변하기 때문에 도청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 지금까지 보안업계의 통설이다.

인터넷 보안 결제 또는 전자상거래에 보편적으로 쓰이는 공개 키 암호방식은 2000개의 데이터 비트로 이뤄져 있어 일반컴퓨터로 해독하는데 상당시간이 걸리지만 슈퍼컴퓨터나 양자컴퓨터와 같은 초고속 컴퓨터로 해킹 시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양자암호는 수학이론 대신 물리학의 양자역학이론을 적용해 해커가 침입하는 즉시 양자 상태가 변해 기존 정보를 읽을 수 없게 된다.

그러나, 라르손 교수에 따르면 양자 채널을 통해 데이터를 전송할 때 데이터가 해킹당하지 않았음을 입증하기 위해 인증 과정에서 같은 데이터를 동시에 재래식 인터넷 채널로 보내는데 두 채널의 시스템이 복잡하게 결합되면서 간혹 통상적인 보안 시스템이 가동하지 않는 경우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라르손 교수는 “이런 문제가 시스템이 장기간 가동될 때 일어날 수 있다”며 “합법적인 사용자 간 일명 ‘악수(handshake)’라는 간단한 인증절차를 추가하면 허점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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