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86서버시장의 1위 그룹인 한국HP·한국IBM·삼성전자 등을 겨냥한 후발주자의 반격이 시작됐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LG히다찌, SGI, 슈퍼마이크로 등 x86서버 시장의 중하위권업체가 최근 유통망을 정비하고 사업 확대에 나섰다. 이들 업체는 x86서버 고객 확보를 위해 공격적인 영업에 나설 예정이어서 기존 선두업체와의 대결 구도가 주목된다.
히다찌 스토리지사업에 주력해온 LG히다찌(대표 이기동)는 인텔 제온 칩을 장착한 블레이드서버로 x86서버사업에 힘을 싣는다. 지난해까지 직접영업에 치중했던 LG히다찌는 올해 블레이드서버사업을 위해 처음으로 채널비즈니스를 도입한다.
회사는 이달 안에 5∼6개사와 채널 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신석호 블레이드서버팀장은 “우선 LG·GS 계열사를 대상으로 서버사업 기반을 마련한 뒤 일반 제조업체로 고객군을 넓혀갈 것”이라며 “후발 주자라는 단점을 적극적인 영업으로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슈퍼컴퓨터업체로 알려진 SGI도 1U형 서버로 올해 국내 x86서버 시장에 뛰어든다. SGI의 한국 총판인 이하이스SGI코리아(대표 김남욱)는 지난 2월부터 최근까지 25개사를 x86서버 유통협력사로 영입했으며 다음달 이들과 공식적인 킥오프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이 회사 윤준희 영업이사는 “그간 고성능컴퓨팅(HPC) 환경 구축을 위한 클러스터링솔루션 중심으로 서버사업을 진행했으나 올해부터는 유통에 초점을 둔 1U서버 사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반 고객보다는 서버업체에 반제품 형태의 화이트박스를 주로 공급해온 미국의 슈퍼마이크로는 한국 총판인 디에스엔지시스템(대표 서정열)을 통해 B2C 사업 비중을 높인다. 디에스엔지의 서정열 사장은 “과거에는 조립서버업체에 공급하는 물량이 더 많았으나 최근에는 직접 고객사에 완제품을 공급하는데 힘쓰고 있다”며 “어느 서버업체보다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한 만큼 고객에게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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