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스포츠게임 시장에서 다윗과 골리앗이 맞붙는다.
매출 3조원에 육박하는 게임 업계의 골리앗 EA는 토종 게임 업체 제이씨엔터테인먼트가 주도하고 있는 온라인 농구 게임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매출 규모는 EA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다윗 제이씨엔터테인먼트는 골리앗에 정면으로 맞서 EA가 강세인 온라인 축구 게임 시장에 신작을 내놓아 맞불을 놓을 예정이다.
스포츠게임은 콘솔이나 패키지게임 시장의 주류 장르지만 온라인게임 시장에서는 이제 싹을 틔우려 하는 초기 단계다. 특히 축구나 농구처럼 세계적으로 인기가 있는 종목은 시장 전망이 밝다. EA와 제이씨엔터테인먼트는 온라인 스포츠게임 시장에서 각각 축구와 농구라는 텃밭을 갖고 있는데 시장이 커지면서 상대방의 주력 시장 진입을 꾀하고 있다.
포문은 EA가 먼저 열었다. EA는 최근 네오위즈게임즈와 온라인 농구게임 ‘NBA 스트리트’ 서비스 계약을 맺었다. 온라인 농구게임은 제이씨엔터테인먼트의 ‘프리스타일’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EA의 NBA 스트리트는 프리스타일과 마찬가지로 3대 3 길거리 농구를 소재로 한다.
EA코리아는 오는 24일 이 게임 발표회를 열 예정인데 길거리 농구에 맞는 새로운 게임 시스템을 준비했다고 알려져 주목을 끌고 있다. EA와 네오위즈게임즈는 5월 중에 비공개 테스트를 실시하고 성수기인 여름방학 시즌에 공개 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다.
EA의 선제공격에 제이씨엔터테인먼트도 물러서지 않고 정면 대결을 선언했다. 이 회사는 프리스타일에 나온 캐릭터를 그대로 살린 ‘프리스타일 축구’를 개발하고 있다. 온라인 축구게임은 EA의 ‘피파’ 시리즈가 장악하고 있다.
제이씨엔터테인먼트는 현재 프리스타일 축구 개발이 70%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여름 방학 시즌에 비공개 테스트를 실시, 대중적인 인지도를 높이고 최대 성수기인 겨울방학에 앞서 공개할 방침이다.
공교롭게 EA코리아와 제이씨엔터테인먼트는 모두 여성이 수장이다. 한수정 EA코리아 사장은 “스포츠게임 시장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최대한 발휘해 그 어떤 프로젝트 보다 성공적인 서비스를 이뤄 내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양신 제이씨엔터테인먼트 사장 역시 “외형 면에서는 EA와 비교할 수 없지만 온라인 스포츠게임 시장에서는 최고라는 자부심이 있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예상한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장동준기자 dj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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