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1.6%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가의 평균 성장률을 3배 이상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은행과 OECD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우리나라를 비롯한 OECD 30개 회원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전 분기에 비해 평균 0.5%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분기 0.6%, 2분기 0.7%, 3분기 0.9%에 비해 낮아진 것으로 미국을 비롯한 유로 지역의 성장률이 둔화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반해 한국의 작년 4분기 성장률은 1.6%로 OECD 평균 성장률을 3배 이상 웃돌았다. 한국보다 경제성장률이 높은 나라는 비교적 경제 규모가 작은 체코(1.7%), 폴란드(2.0%), 슬로바키아(3.3%) 3개국 뿐이었다. 주요 선진국 중에서는 일본이 전 분기 0.3%보다 높은 0.9% 성장해 비교적 선전했다.
반면 미국은 0.1%를 기록해 마이너스 성장을 한 아일랜드(-0.8%)를 제외하면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금융산업의 빠른 성장 등에 힘입어 작년 2분기 3.3%, 3분기 1.3%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였던 아이슬란드는 세계 금융위기에 노출되면서 4분기에는 0.3%로 추락했다.
서방 선진 7개국(G7) 가운데 최종 집계가 되지 않은 이탈리아를 제외한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영국, 캐나다 등 6개국의 평균 성장률도 전 분기 0.9%보다 크게 낮아진 0.3%에 그쳤다. 특히 독일(0.3%), 프랑스(0.4%) 등 경제대국의 성장세가 눈에 띄게 둔화했으며 스페인(0.8%)과 네덜란드(1.2%) 등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유로지역의 성장세 둔화는 유가 상승과 신용경색으로 소비 및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데다 유로화 강세와 미국 경기 둔화 등으로 수출 역시 부진했기 때문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권상희기자 sh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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