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에 게임전용관이 건립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게임을 대중문화로 수용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서울시에 게임전용관을 설치한다는 방침으로 최근 이를 위한 사전 검토작업에 돌입했다.
문화부 관계자는 2일 “최근 문화부 담당 과장과 국장이 모두 바뀌는 바람에 검토기간이 다소 길어지기는 하겠지만 어떤 형태로든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우선은 게임전용관 활용 계획과 이에 맞는 예산규모 및 건립 부지 선정 등 전체적인 밑그림을 그리고 난 뒤, 서울시 등과 협력해 이르면 내년 건립에 나서는 수순으로 진행되지 않겠느냐”며 “이는 정부차원에서 문화콘텐츠 가운데서도 게임산업을 향한 관심이 그만큼 크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서는 서울시도 이미 내부적으로 700석 규모의 e스포츠 전용경기장 건설 계획을 마련해 놓고 있는 등 게임관련 시설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상황이다. 문화부와 서울시가 게임전용관 설립에 협력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
또 문화부 산하기관인 게임산업진흥원에서도 이미 ‘게임종합체험관’ 설립안을 만들어 문화부에 제안한 바 있다. 게임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조망할 수 있도록 게임역사체험전시실·게임문화교육실·게임산업홍보실 등으로 구성한 게임문화 종합시설을 구축, 운영함으로써 게임이 대중문화로 수용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자는 내용이다.
게임산업진흥원은 문화부 정책에 따른 기본 계획의 초안을 작성하고 실행해 온 터라 이번 게임전용관 건립 추진도 이 같은 계획안을 토대로 서울시의 계획 등이 가미되는 형태로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게임전용관이 들어설 용지로는 서울시에서 전략적으로 밀고 있는 상암동 DMC와 국내 게임산업의 태동지라 할 수 있는 청계천 인근의 세운상가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순기기자 soonk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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