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도공세가 약해지며 주식을 빌려파는 대차잔고의 청산(숏 커버링)이 증시 상승을 이끌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3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말 유가증권시장의 대차잔고 금액은 28조7523억원으로 지난 1월2일 22조9천억원을 저점으로 3개월 여만에 6조원 가량 급증했다. 이는 올 들어 증시가 급락세를 보이면서 외국인 주도의 대차거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외국인의 매도세가 약화되며 지난 19일 5300억원 순매수에 이어 21일에도 738억원의 순매수가 나타나 대차잔고 청산에 따른 주식 매수가 늘어난 것으로 증시전문가들은 설명했다.
대차거래는 주가가 하락할 것을 예상하고 증권예탁원이나 증권사에서 주식을 빌려서 매도한 뒤 주가가 떨어지면 주식을 저가에 사서 되갚는 방식으로 차익을 거두는 거래기법으로 해당종목 주가와 지수의 하락을 부추기기도 한다.
그러나 대차거래는 반등장에서 반대로 대차잔고를 청산하기 위한 숏커버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주가의 상승 탄력을 기대해볼 수 있다. 최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 매도 공세가 약화되는 추세여서 외국인의 대차잔고 청산에 따른 주가 상승을 기대해볼 수 있는 상황이다.
곽병열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들어 외국인이 대차거래가 많이 늘어난 것은 해외 여건 불안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가 작용했기 때문”이라며 “최근 원자재 가격 안정세와 미국발 금융위기도 큰 파도를 넘기면서 저가에 주식을 되갚는 숏커버링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곽 연구원은 “대차거래는 주로 외국인이 선호하는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만큼 숏커버링에 따른 주가 상승도 이들 종목을 중심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경민기자@전자신문, km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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