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ATM기, 내비게이션, 게임기 등의 전자제품에 터치스크린 사용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촉각이 발달한 손가락을 이용해 새로운 것을 만지고 싶어하는 인간의 본질적인 욕구를 직접적으로 충족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터치스크린은 사용자 중심의 인터페이스로 동물도 사용할 수 있을 만큼 작동 방법이 쉽다.
대부분의 터치스크린은 한 번에 하나의 정보만 인식하는 싱글 터치 방식이다. 그런데 몇 년 전부터 여러 개의 터치 정보를 동시에 인식하는 멀티 터치 방식의 터치스크린이 등장했다. 그림을 보다가 확대하고 싶으면 손가락으로 그림의 양쪽 끝을 눌러 원하는 크기로 당길 수 있는 스크린은 물론, 앞면과 뒷면에서 동시에 터치해도 인식하는 스크린도 있다. 이 경우 뒤쪽의 손을 스크린에 투영시켜 보여주기 때문에 마치 반투명 스크린처럼 보인다.
최근에는 ‘터치’가 아니라 허공에서 손가락을 움직여 화면을 조작하는 제품도 나왔다. 스크린 뒤쪽에 내장된 적외선 카메라를 통해 손가락의 움직임을 읽어 인식하는 방법이나, LCD 패널 뒤쪽에 마치 곤충의 복안처럼 많은 적외선 광센서를 장착시키는 방법이 주로 이용된다. 적외선을 사용하는 이유는 적외선이 LCD 패널은 잘 통과하지만 사람의 손가락은 통과하지 않고 반사하는 특성을 지녔기 때문이다. 이런 제품을 이용하면 머지않아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터’에서 앤더튼 반장(톰 크루즈 분)이 투명한 스크린에서 범행 현장을 검색해 범인을 색출하는 것과 비슷한 장면도 연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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