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기업 성공사례로는 경희대학교 ‘한방재료가공 학교기업’을 들 수 있다. 학교기업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한의학과로 유명한 경희대학교의 특성을 최대한 살려 지난 2004년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 내의 부서(학교기업)로 설립됐다.
당시 교육인적자원부의 ‘학교기업 육성지원사업’에서 3차에 걸친 경합을 통해 최종 선정됐으며, 일반 기업체 못지않은 시설 규모와 운영 성과를 보이고 있다. 설립 첫해 6000여만원에 불과했던 매출액이 지난해 27억7000여만원을 기록했고 2006년에는 60억원에 육박했다. 웬만한 중소기업 수준이다.
주요 제품은 한방 약재를 이용해 경희대학교가 직접 생산 및 판매하는 건강식품류다. 첫 제품은 ‘경희오가피홍삼대보원’이다. 여기에는 부설 농장과 협력농장에서 재배한 생약재를 사용한 오가피와 홍삼·당귀·천궁·작약·숙지황·황기·백출·백봉령·감초·계피·건강·대추 등 양질의 약재가 들어 있다.
이 외에도 수용성비타민 B군, 식이섬유(폴리텍스트로스), 타우린 등을 조화롭게 배합한 것으로 품질만큼은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다는 게 경희대학교 측의 설명이다. 이 밖에 경희대학교 홍삼녹용대보진액·경희대보원 골드·경희대보정 등이 주요 제품이다.
물론 제품의 생산에서 마케팅, 판매까지 경희대학교가 독자적으로 진행하는 것은 아니다. 한미양행(제조), 남일농장인삼(연구, 판매), 농수산홈쇼핑 등 외부 기업들과 협력관계도 맺고 있다.
학교기업의 목적이 ‘실무 적합형 인재양성’인만큼 경희대학교 한방재료가공 학교기업은 생명과학대학의 한방재료가공학전공 학생들과 연계돼 있다. 학생들이 한의학의 근간이 되는 한방 관련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 효과적인 한방재료의 생산, 육종, 이용, 가공 및 한방신소재 개발에 관한 학술적 이론과 기술을 학교기업을 통해 직접 체험해 국민보건증진에 기여한다는 목표다.
경희대 학교기업 운영이사인 이민호 박사는 “한방재료와 관련된 경희대학교의 축적된 연구결과와 학교기업 운영을 통해 전달되는 시장의 요구를 조화시켜 연구개발하고 상품화한 학교기업의 제품들을 중심으로 시장의 새로운 문화를 선도하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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