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악재, 52주 신저가 경신 종목 속출

 미국발 악재로 증시가 급락하면서 52주 신저가를 경신한 종목도 속출했다.

17일 유가증권시장 107개, 코스닥시장 152개 등 모두 260개 종목이 최근 52주 동안 가장 낮은 주가를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동부증권, 대신증권, 한화증권, 우리투자증권 등 증권주가 3∼7%대의 급락세를 보이면서 줄줄이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이밖에 하나금융지주, 외환은행, 국민은행, 기업은행 등 금융 관련주도 환율 하락으로 인해 신저가 행진을 이어갔다. 유가 급등의 직격탄을 맞은 정유주인 SK에너지와 S-Oil이 신저가를 갈아치웠고 원가 부담이 커진 대우조선해양과 한국전력도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이 유가 급등에다 환율 약세라는 악재가 겹치면서 오전 한때 250원(4.14%) 내린 5790원까지 기록, 52주 신저가 기록을 세웠다. 인터파크, 네오위즈, SK컴즈 등 주요 인터넷주와 LG텔레콤, YBM시사닷컴 등이 이날 신저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신용위기와 관련한 불확실성으로 코스피지수가 1500선 초반까지 하락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베이스턴스 외에도 주요 투자은행의 실적이 지속적으로 하향하고 실적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어 향후 시장 더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향후 미국 투자은행의 실적발표를 확인해 고비를 피하는 것이 투자에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이경민기자@전자신문, km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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