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가 대·중소기업 간 실질적인 상생협력을 위해 전국경제인연합회에 회장단에 간담회를 제안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17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환율과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는 상황에서 경제의 양 주체인 대·중소기업 간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며 이 같이 제안했다.
그는 “최근 중소기업이 납품단가를 올려달라는 것은 중소기업이 일정 부분 고통을 감내할 테니 대기업도 고통분담을 하자는 입장”이라며 “중소기업의 상황은 대기업이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부는 일회적으로 대기업에 납품단가를 올려달라고 할 것이 아니라 포괄적으로 실태를 파악하고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납품단가 연동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상호당사자가 가격을 정하는 게 맞는 것 아니냐는 일부 정부 의견이 있지만 대·중소기업이 갑과 을의 관계에서 상호 당사자간 가격이 정할 수 있는 시스템이 아닌 게 문제”라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 대기업의 경우 납품가격이 원자재 가격과 환율변화에 따라 자동으로 바뀐다”며 “제조원가에 원자재값이 많이 차지하는 경우와 적게 차지하는 경우를 분리해 연동제가 시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다른 한편 “업계가 의견표출을 충분히 할 수 있지만 중앙회에서는 업계가 사회적으로 지탄받는 행동을 하는 것을 지양하도록 하겠다”고 말하며 현재 납품중단 사태가 악화하는 것을 우려했다.
홍기범기자@전자신문, kbho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