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아티스트&음악]3월 셋째주

◆금주의 아티스트-거미

거미는 데뷔 당시 이미 완성된 가창력을 선보이며 여느 신인가수들과 다른 출발을 보였다. 휘성의 노래 선생님이었단 사실이 알려지면서 거미는 가요계에서 명실상부한 노래 잘하는 가수로 꼽혔다.

하지만 거미는 단순히 노래 잘하는 가수에 만족하지 않고, 음악 안에 무엇인가를 보여주기 위해 치열한 고민과 노력을 계속했다. 그가 이번에 발표한 4집 ‘컴포트(Comfort)’는 이런 3년간의 고민이 빚어낸 결실이다.

거미는 이번 앨범에서 새로운 장르에 도전을 감행했다. 그동안 ‘기억상실’ ‘아니’ 등 슬픈 아르앤비(R&B), 발라드 곡을 불렀던 그가 4집에선 일렉트로니카 장르의 유로댄스곡 ‘미안해요’를 타이틀로 내세웠다. 선보이는 파격적인 시도를 했다. 예전보다 좀 더 편안해진 거미의 보컬과 빅뱅의 탑(T.O.P)이 피처링한 랩이 조화가 신선하다.

여기에 싸이가 작곡한 ‘마지막 파티’ 윤일상의 ‘따끔’ 등에서도 거미의 무한변신을 엿볼 수 있다.

◆금주의 신곡-화요비 ‘남자는 모른다’

2000년 데뷔 때부터 디바로 주목받은 화요비가 2006년 정규 5집 이후로 2년여 만에 정규 6집 ‘선샤인(Sunshine)’으로 돌아왔다.

이번 앨범은 그의 데뷔 후 8년간의 역사를 집약한 듯 모든 정성을 들여, 완성도 높은 곡들로 채웠다. 그동안 화요비를 대표격인 소울과 어쿠스틱, 블루스 외에도 일렉트로니카, 팝 등 다양한 장르의 곡이 수록돼 있다.

6집 타이틀곡인 ‘남자는 모른다’는 화요비가 직접 작사했다. 전작에서도 직접 작사를 한 화요비는 줄곧 이어져 온 자기 고백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여기에 섬세한 멜로디와 화요비의 잔잔한 보컬이 헤어진 연인을 기다리는 마음이 애절하게 다가온다.

특히 ‘남자는 모른다’에서는 화요비가 보여주는 보컬의 장점만이 담겨있다는 평이다.

이수운기자@전자신문, p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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