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키패드 업체들이 출연연으로부터 잇따라 촉각센서 기술을 이전받아 상용화 경쟁에 돌입했다.글로벌 휴대폰 제조사들이 터치폰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에 발맞춰 선행기술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다.당장 플라스틱 키패드가 대세지만 프리미엄폰의 경우 터치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키패드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DK유아이엘, 미성포리테크 등이 최근 전자부품연구원(KETI)와 표준과학연구원에서 사온 촉각센서를 경쟁적으로 개발 중이다.
DK유아이엘(대표 박종흠)은 휴대폰키패드 선두답게 촉각센서 상용화 준비에 가장 먼저 뛰어들었다. 이 회사는 지난 1월 멤스(MEMS)를 적용한 촉각센서 기술을 정액기술료 6억원과 경상기술료(적용제품 연간 매출액의 1%)를 지급하는 조건으로 KETI에서 이전받았다. DK유아이엘은 촉각센서 기술을 활용, 키패드를 터치스크린화해 LCD화면을 키울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휴대폰 윈도 바로 밑에 위치한 기능키가 사용자 조작에 따라 숫자키에서 표시 되는 형태다. 한마디로 터치 효과를 낸 키패드를 만든다는 것이다.
길기석 DK유아이엘 부장은 “터치스크린에 사용 되는 투명전도성(ITO) 필름을 사용하지 않아 제조원가를 낮출 수 있다”면서 “터치 효과는 물론 소비자들이 익숙한 키패드효과도 동시에 맛볼 수 있는 기술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미성포리테크(대표 김종달)는 이달 초 ‘촉각센서 기반의 터치스크린 및 소형 마우스 입력기술’을 표준연에서 이전받으면서, 관련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미성포리테크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촉각센서 기술을 기본기술료 40억원에 샀다. 경상기술료의 경우 적용 부품 매출액의 3%를 내야하지만 다른 업체에서 기술을 사용할 경우 재실시권을 가지고 있어, 이에 따른 부가수입도 기대된다.
회사 측은 휴대폰에 느껴지는 압력변화를 저항 값으로 변환, 이를 소프트웨어로 읽어 구동하는 방식이라고 소개했다. 터치스크린에도 적용 가능한 데다 내구성이 뛰어나며 ITO 필름 대신 값이 싸고 화질이 좋은 폴리이미드 필름을 사용하는 것도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김종달 미성포리테크 사장은 “터치폰은 디스플레이 기능 확대 차원에서 장점이 있다”며 “휴대폰에서도 검색 등 PC기능을 수행할려면 입력장치도 변화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설성인기자@전자신문, sise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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