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눈을 통해 본 이미지를 컴퓨터로 구현할 수 있는 날이 머지 않았다고 6일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미 버클리대 케이 켄드릭 교수 연구팀은 대뇌 기능을 측정하는 fMRI장비로 뇌를 단층 촬영, 두뇌 주요 부위에 나타난 신호를 해독하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네이처 3월호에 실렸다.
이 프로그램은 눈으로 본 대상의 이미지 그대로를 컴퓨터 화면에 구현하지는 못하지만 그 이미지가 무엇인지를 판별할 수는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또 “이론상으로는 시각 이미지를 모습 그대로 재구성하거나 다른 사람의 꿈을 보는 것이 가능하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지금까지 연구는 fMRI로 판별할 수 있는 이미지가 집, 얼굴 등 고정된 범주의 기본적인 소재에 국한됐고 이미지가 달라지면 대뇌 활동이 달라진다는 사실만 증명이 가능했다.
그러나, 버클리대 연구팀은 이미지의 차이를 구분할 뿐 아니라 각각의 이미지가 무엇인지를 알아맞출 수 있는 수준까지 기술을 구현했다. 연구진은 두 명의 피실험자에게 동물과 건물, 음식, 사람, 실내 풍경, 바깥 풍경 등을 담은 1750장의 사진을 보여주며 fMRI로 뇌를 단층 촬영했다. 촬영 데이터를 컴퓨터에 저장한 후 이번에는 120장의 다른 사진을 보여주며 촬영한 fMRI데이터를 컴퓨터로 판독한 결과 한 사람에게서는 120장 중 92%, 다른 사람에게서는 72%를 정확히 알아맞췄다.
연구팀은 “미래에는 시각장애인용 인공 시신경 개발이나 우울증 등 정신질환 환자의 심리 치료 등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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