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씨이, 모빌탑 등 코스닥 상장 이후 대표이사가 바뀐 모바일 솔루션 업체들이 최근 영화투자, 원유 중개 등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모바일 솔루션업계가 다른 사업 분야로 확장하는 이유에 대해 새로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기까지 시간이 걸리고, 우회상장으로 코스닥에 입성한 경우 주인 교체가 사업 방향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자바 기반 모바일 솔루션 기업 엑스씨이는 상장 후 1년3개월 만에 대표이사가 바뀌었다. 김주혁 전 대표가 물러나고 박석만 현 대표가 부임한 직후 영화·드라마제작, 매니지먼트 사업을 하는 엑스씨씨를 계열사로 추가해 이 분야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황정민·전지현 주연의 영화 ‘슈퍼맨이었던 사나이’에 2억원을 투자한데 이어 CJ엔터테인먼트와 공동제작하는 ‘기억, 상실의 시대(가제)’에 1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또, 이르면 이달 안에 오픈마켓 시장에도 뛰어들 계획이다. 현재 동대문닷컴과 제로마켓 2군데 인수를 두고 실사 중이다.
엑스씨이 측은 “새로운 경영진이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관심이 많아 올해 투자가 더욱 확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빌탑은 상장 후 2년 동안 대표가 2차례 바뀌었다. 작년 6월 김희석 전 대표에서 최종호 전 대표로 한 차례 바뀐 후 9월 반도체 기업인 아더스에 피인수 되면서 지난 11월 박홍준 대표가 새로 부임했다. 상장 이후에도 모바일 솔루션 사업분야는 유지하고 있지만 올해 초 나이지리아 원유 중개무역 수익배분 사업을 장래 사업 분야로 추가했다.
모빌탑 측은 무관한 사업 영역의 진출에 대해 “재무구조 개선 및 경영 안정화가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모빌탑은 경영진이 지난달 18일 배임·횡령 혐의로 고발되는 등 내홍을 겪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는 신규 사업에 진출하고 있지만, 수익모델 마련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는 긍정론과 본업과 동떨어진 사업분야 진출은 무리가 아니냐는 지적이 함께 나오고 있다.
황준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이 같은 신사업 확장은 잉여자금이 확보된 상태에서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며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가 아닌 영역에 무리하게 투자하는 것은 고려해 봐야 한다”고 우려감을 표시했다.
이수운기자@전자신문, p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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